하승진 부상, 코뼈골절에 징계까지 받나…‘관중과 충돌’ 하승진 격분케한 야유녀가 한 말은?
스포츠/레저 2015/01/02 18: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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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하승진, 복귀전서 코뼈 골절 “시즌종료 후 수술”…선수와 관중 모두 매너 갖춰야 스포츠문화 발전 ‘처벌시 양쪽 똑같이’



[디오데오 뉴스] 하승진과 관중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정규리그 맞대결이 펼쳤다.



하승진은 종아리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지난달 9일 서울 SK전 이후 가진 복귀전이었다. 이날 경기는 승패에 따라 꼴찌가 뒤바뀔 수 있어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KCC 허재 감독은 2쿼터에 하승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컨디션이 완벽하게 회복되진 않았지만 야투 2개를 성공시키며 실전 감각을 익히던 하승진은 4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삼성 리오 라이온스의 볼을 다투다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당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코피를 쏟으며 괴로워하던 하승진은 응급처치를 받고 부축을 받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도중 관중석의 한 여성 관중이 “엄살 피우지 말라”며 “열심히 뛰지도 않으면서 아픈 척을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격분한 하승진은 관중석으로 달려들었고, 관계자와 진행 요원의 저지로 충돌없이 상황은 일단락됐다.



KCC관계자는 “코뼈가 부러진 것 같다. 부기가 가라앉은 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병원에 가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하승진의 행동은 프로선수로서는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코피를 흘리면서 들어가는 선수에게 관중도 너무 심한 말을 했다”고 말했다.



KBL은 일단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프로농구 10개 구단에 주의를 요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으며, “당시 경기 감독관과 양팀 관계자의 말 하승진의 부상 정도를 파악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날 KCC는 삼성에 71대 69로 승리해, 최하위 삼성에 1경기 반 차 앞선 9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경기장과 관중석이 가까운 농구 경기에서는 선수와 관중과의 충돌이 종종 일어난다.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선수와 관중의 충돌로 선수가 징계를 받은 사례는 아직 없으나,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최악의 사태가 일어난 적이 있다.



2004년 11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당시 인디애나에서 뛰었던 월드 메타 피스(당시 이름은 론 아테스트)가 관중이 던진 물병을 맞은 뒤 이성을 잃고 관중석으로 난입해 디트로이트 팬에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피스는 73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안정환이 2007년 9월 2군 경기에서 상대팀 응원단의 야유에 격분해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가 1천만원의 벌금을 받은 바 있다.



또 농구처럼 선수와 가까운 곳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골프에서도 관중과의 충돌을 종종 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경기 도중 진행요원을 시켜 거슬리는 갤러리를 경기장에서 쫓아내 논란을 빚었다.



이처럼 선수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경우 비난과 함께 징계를 받는 것이 마땅하나, 모욕적인 야유를 보내는 등 선수를 자극하는 관중에게도 입장 제한의 징계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선수와 관중 모두 경기장에서 매너를 지켜야 충돌을 피할 수 있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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