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정계 진출 시사…정치 도전했던 美 연예인들 누가 있었나?
연예 2014/12/22 13: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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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데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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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39)가 정계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배우, 영화감독, 인도주의자, 유엔난민기구(UNHCR) 특별대사 등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유명앵커 톰 브로코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그럴 상황도 아니고 내가 정치인이 된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내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 정계 진출을 고려해보겠다”며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졸리의 정계 진출 언급 및 가능성의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성잡지 ‘배너티 페어’ 최신호에서 “정치, 외교 또는 다른 공직에 진출하는 삶을 추구할 마음도 있다”고 말했고,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도 뭔가 진정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면 공직에 진출한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21일 주말판 기사에서 각계 전문가의 의견과 그동안의 사례를 종합해 졸리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신문은 잦은 미디어 노출로 연예인과 비슷한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각인시킨 정치인도 많아 ‘지명도가 높은’ 졸리지만 그 이점을 누리기는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다.



이어 정치인으로 성공한 미국 연예인은 대부분 공화당 성향이었던 반면 자유분방한 졸리는 민주당 성향인 사실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 ‘클레오파트라’를 끝으로 배우 생활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힐 당시 “내가 원하는 게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정치나 사회적 문제, 인권 문제 등에 더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해 은퇴 후 정계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통령 역사학자 더글라스 브링클리는 “과거 할리우드는 약물이 판치고 미군을 깔보는 등 지나치게 자유적이었지만 지금 모든 게 변했다. 그간 현명하게 쌓아온 이력을 볼 때 졸리가 언젠가 캘리포니아 주를 대표할 연방상원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할리우드 전문가 하워드 브래그먼은 “연예인은 좋은 ‘치어리더’일 뿐 좋은 공직자가 될 수 없다. 정치인으로서 직면할 엄청난 수입 감소, 보여줘야 할 일정 수준의 정책 검토 능력 등은 그들이 화를 낼만한 것”이라고 말하며 자질을 의심했다.



또 다른 정치 전문가도 “연예인들은 자신의 명성을 과신하는 경향이 짙다. 그들은 스스로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있다고 믿지만 과거 사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치적 능력을 지적했다.



한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연예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할리우드 B급 영화에 주로 출연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공화당 간판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에 올랐다. 재임 시절 경제 실패에도 무력으로 전 세계에 미국의 힘을 과시해 보수주의 상징으로 꼽힌다.



민주당 간판 연예인으로는 앨 프랭큰 현 연방 상원의원(미네소타)과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스타로 올해 낙선한 클레이 에이켄 정도다. 민주당 성향 미녀 배우 애슐리 저드는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로 내정된 미치 매코널 현 상원의원과 지난달 중간 선거 때 고향 켄터키 주에서 격돌하려다 뜻을 접은 바 있다.



그 밖에 조지 클루니, 벤 애플렉, 알렉 볼드윈, 스티븐 시걸, 전직 배우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정치인으로 경력을 쌓은 칼 펜 등이 당사자의 부인에도 정계 진출 가능성이 높은 연예인으로 꼽힌다.



앤젤리나 졸리 정계 진출 가능성 소식에 “졸리 결국 정계 진출 하나요?”, “안젤리나 졸리는 야망있어 보임”, “피트의 내조?외조?가 기대됨”, “졸리 은퇴하면 정계 진출은 진짜 현실화될 듯”, “안젤리나 졸리는 어떤 정치인이 될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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