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아쉽게 4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26일(화)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6번 레인에서 경기를 임한 박태환은 반응속도 0.66초로 8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반응속도를 기록했지만 최종기록 1분 44초 92 를 기록하며 전체 4위를 기록했다.



화려한 선수들로 채워진 200m 결승에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6·미국)를 비롯해 세계기록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25·독일), 노장의 힘을 불태우고 있는 라이언 록티(27·미국)와 준결승전 기록 1위 신예 야닉 아넬(19·프랑스)이 출전했다.



박태환은 경기 초반 상대 선수들과 페이스를 맞춰가며 경기에 임했다. 박태환은 50m 지점까지는 5위권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초반 레이스에서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진 150m지점에서도 박태환은 5위에 머물렀다. 박태환은 마지막 50m에서 막판 스퍼트를 냈지만 초반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4위에 그쳤다.



경기 시작 전 잠영거리와 돌핀킥은 박태환의 우승에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평소에 7.5∼8m의 잠영거리와 4회 정도의 돌핀킥을 가지고 있는 박태환과 13m의 잠영거리와 7~8회 정도의 돌핀킥을 가지고 있는 펠프스와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열심히 훈련했지만 세계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한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한 박태환은 27일(수) 오전 10시에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100m 예선 경기에 출전한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