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출신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동메달리스트 토비도슨(본명 김수철·33)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의 히든카드로 선택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토비도슨이 어제 뉴욕을 출발해 더반에 도착했다. 토비도슨이 오는 7월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명박 대통령, 김연아 등과 함께 발표자로 나선다”고 지난 7월 3일 밝혔다.



도슨은 프레젠테이션에서 IOC위원들을 향해 한국계 입양아인 자신이 스키를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설명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창할 예정이다. 도슨은 리허설이 끝난 후 평창위가 머물고 있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다.



토비도슨은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토비도슨은 3세 때 부산 자유시장에서 부모와 헤어져 고아가 돼 초등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특히 토비도슨은 4년 전 평창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경험이 있어 김연아와 함께 유치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7월 6일(한국시간)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뮌헨, 안시, 평창 순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오후 10시35분 최종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