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만 수십개면 뭐하나' 혼다, 복잡한 심경 드러내
스포츠/레저 2011/06/10 10:54 입력 | 2011/06/15 11:10 수정

자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에까지 수십 건의 이적설에 얽혀 있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 키플레이어 혼다 케이스케(24. CSKA모스크바)가 자신을 둘러싼 설들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혼다는 9일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는 공항에서 일본 일간지 ‘니칸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는 "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지금 나는 '나쁠 때'에 접어들었다"며 답답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혼다는 전례없는 '이적설 러시'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작 실속은 없는 현실에 더욱 답답해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자국 내외의 이적관련 언론보도들을 그도 외면할 수만은 없을 터.

2009/2010 UEFA챔피언스리그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1 아시안컵 등에서 보인 활약 때문에 아시아 축구의 차세대 주자로 공인받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어느 클럽을 막론하고 관심이나 추측 수준에서 그쳤을 뿐이다. 사람은 떠나고 싶어하는데 주변 상황이 도와주지 않는 모양새.



게다가 카가와 신지(22), 나가토모 유토(25) 등 대표팀 동료들도 속속 해외에서 활약을 보이는 게 혼다로서는 조급할 수밖에 없다. 자존심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의 성격상 "나는 그대론데 다들 잘 된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구단 역시도 간만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스타를 보유하게 됐는데, 그런 김에 더 높은 값을 부르고 협상을 하려는 통에 혼다 본인이 가슴 졸이며 묶여있는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비싸질수록 그를 영입하려고 나서는 구단은 적어진다. 구단은 오히려 그걸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가 심경을 토로한 바로 그 날에도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나폴리 등이 또다시 혼다 관련 소식을 차지했다 기량과 시장성 그리고 CSKA모스크바의 장삿속까지 보태져 혼다의 몸값은 현재 1천5백만 파운드(약 266억원)까지 올라간 상태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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