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대성이가 짊어진 무거운 짊을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공식입장
연예 2011/06/02 14: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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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대성이 교통 사망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양현석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2일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대성의 사고 소식에 관하여’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가장 먼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간절히 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양현석은 공식입장을 통해 “평소에도 주변의 나쁜 상황을 늘 자신의 탓으로 돌리려 하는 대성이의 성격을 잘 알고 있던 지라 사고 후 대성이의 상태가 많이 걱정됐다”며 “예상대로 대성이는 가족들과의 면담조차 거부한 채 혼자 방안에 머물며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대성이에게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인지도 모르겠다”라며 “하루빨리 정확한 사건조사를 통해 대성이가 짊어진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내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대성이를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대성은 31일 새벽 1시 28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향하는 4차로를 주행하던 중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위를 지나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 받았다.





양현석 공식입장 전문



가장 먼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소에도 주변의 나쁜 상황을 늘 자신의 탓으로 돌리려 하는 대성의 성격을 잘 알고 있던 지라 사고 후 대성이의 상태가 많이 걱정됐는데, 예상대로 대성이는 가족들과의 면담조차 거부한 채 혼자 방안에 머물며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지금의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큰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어제 새벽 대성이가 머물고 있는 숙소로 찾아가 “대성아 만일 내가 너였더라도 그 상황을 피하기 힘들었을 거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사실 이 말은 대성이를 위한 위로의 말이기 이전에 솔직한 저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사고 당일 매니저들의 긴급 연락을 받고 20여분 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사고차량 및 현장 수습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슬비가 내리던 지난 5월31일 새벽 1시 30분경 양화대교 남단 끝부분의 내리막길에서 뺑소니로 추정되는 선행 사고로 인해 피해자가 1차선에 쓰러져있었고 대성의 차를 앞서가던 승용차가 길가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우회전을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뒤따르던 대성이의 차량은 사건 신고를 위해 전방에 정차해있던 택시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한 사고입니다.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이었던 지라 대성이는 택시와 충돌 후에도 오토바이 사고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경찰서 진술에서 택시기사 분은 대성의 차량속도가 60키로 정도였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대성이는 80키로 정도였을 거라고 진술했습니다. 보다 정확한 사실은 추후 CCTV 판독 등을 통한 경찰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택시 운전기사 분이 더 오랜 운전 경험자라는 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내리막길에서 엑셀을 밟지 않는 다는 점. 사고 장소는 수십 미터 앞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 지점인지라 오히려 속도를 줄여야 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볼 때 택시운전기사 분의 진술이 더 가까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의 피해자인 고인과 유가족 분들의 고통에 비한다면 대성이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은 비교할 바도 아니겠지만 제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대부분 이와 같이 큰 사건 또는 큰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경우 짧게는 몇달... 몇년... 또는 평생 지우지 못할 만큼 2차적 정신적 피해를 겪기 마련인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성이의 경우 지난 2009년 매니저가 몰던 차량 운전석 옆자리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대형 교통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라 아직 그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 속에서 또 다시 충격적인 사고를 겪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대성이에게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정확한 사건조사를 통해 대성이가 짊어진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내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대성이를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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