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물 · 일성록 유네스코 유산 등재, 아시아 최다보유국 됐다
정치 2011/05/25 12:02 입력 | 2011/05/25 12:18 수정

100%x200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성록(왼쪽)과 광주민주화운동 사건일지(오른쪽)

100%x200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목록



지난 1980년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시민들이 기록한 각종 기록물들과 조선 후기 국왕들의 동정과 국정 운영사항이 상세히 기록된 일성록(日省錄)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에서 제10차 회의를 열고 한국의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와 '문화재청'이 제출한 안건을 심의한 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등재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국보 153호인 일성록은 일기체 형식의 연대기 자료로, 1760년(영조 36)부터 1910년(융희 4)까지 151년치 내용을 담고 있다. 정조가 세손 시절에 쓰기 시작한 존현각일기(尊賢閣日記)에 기초하고 있으며 즉위 이후엔 국가의 공식기록으로 편입됐다. 총 2천329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의 손실이 없다. 현재는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보관 중이다.



또한 5·18관련 제반 기록물들은 정부기관 자료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일명 '5·18 여고생일기' 등의 현장기록, 시민 성명서, 사진·필름, 피해자 병원 치료기록, 국회 자료, 국가 보상 자료, 미국 비밀해제문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주 일부 극우단체가 등재 반대 청원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으나, 김황식 국무총리가 "이미 역사적 심판이 내려진 것인 만큼 찬성하지 않는다"며 국회에서 답변한 내용도 동시에 전달되어 등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5일 이 회의 결과가 발표되면 한국은 총 9개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어, 아시아 국가 중 현존 최대 보유국으로 떠오르게 된다. 공식적으로는 사무총장이 통상 2~3개월 이내에 최종 확정하지만 유네스코에서는 IAC 등재 권고 결정이 나면 등재가 확정된 것으로 간주한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