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난동 때문에 '밀워키 식인종' 제프리 다머 다시 부각
정치 2011/04/29 11: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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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세계 30대 살인마'에 선정된 유영철(출처 - 라이프) 오른쪽 - 제프리 다머(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외신에 의해 '세계 30대 살인마'에 선정되기도 했던 유영철(41)의 최근 교도소 내 소동이 급속히 보도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29일 서울구치소 등에 따르면 유 씨는 이달 초 '거실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교도관 3명과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교도관 1명을 붙잡고 자신이 수감되어 있는 독방으로 끌고 들어가 "내가 싸이코인 거 모르나"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거실검사'란 수형자가 무기류를 소지하거나 외부 물건을 불법으로 반입하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평균 일주일에 한번꼴로 점검이 이뤄진다. 교도관 3인 1조로 수형자를 방에서 나오게 한 뒤 2명이 내부를 살피고 나머지 1명이 수형자를 감시하는 방식이다.



이날 소동은 주요 관찰대상으로 지정되어 집중 감시를 받는 유 씨가 잦은 거실검사에 불만을 품고 이에 반발해 벌어진 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유 씨는 구치소 측에 의해 징벌수형방으로 옮겨졌다고 전해진다.



법무부 측은 이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다. 하지만 집단린치 등의 사실 등은 보고받은 것이 없고, 서면보고에도 특이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를 통해 '유영철 사건'의 연관검색어로 각 포털에 등장하는 '제프리 다머(1960~1994)'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유영철과 함께 미국의 사진잡지 라이프(Life)에 의해 '세계 30대 살인마'에 선정된 다머는 일명 '밀워키 식인종'으로 불리는 인물로서, 1978년에 첫 범행을 시작한 이래 1991년까지 17명을 잇따라 살해해 악명을 떨친 바 있다.



출생지 때문에 그와 같은 별명이 붙은 다머는 살해 후 토막 보관, 사체를 취식하고 희생자의 해골을 장식으로 걸어놓는 등 상식의 범위를 훨씬 벗어난 엽기적인 행각으로 더욱 그 악명을 떨쳤다.



하지만 다머의 손에 죽음 직전까지 갔던 희생자 중 한 명이 탈출에 극적으로 성공하여 경찰에 신고한 뒤 목숨을 거두었고, 13년간이나 계속되었던 살인행각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계속된 재판에서 너무도 아무렇지 않은 태도를 보임으로서 세간의 비난을 받아오다가 1994년 교도소 내에서 한 흑인 수감자에 의해 살해당하며 일생을 마쳤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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