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인가, 직장인인가? 월급받는 연예인 아나테이너 ‘전현무vs 오상진’
기타 2011/04/15 11:15 입력 | 2011/04/15 11: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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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인가, 직장인인가? 월급받는 연예인 ‘전현무vs 오상진’



아나운서가 대세다. 아나운서라기 보다는 ‘아나운서+엔터테이너’의 신조어인 ‘아나테이너’들이 방송을 종횡무진 하고 있다. 과거의 아나운서가 차분하고 신뢰 넘치는 도도한 이미지였다면 이들은 대중들에게 ‘+친근함’으로 어필.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아나테이너로 거듭났다.



과거 지금보다 예능에서 아나운서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많았다. 하지만 어느새 아나테이너는 급감했다. 예능에 나선 아나운서들이 아나운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상실한채 연예인과의 경쟁력을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치열한 예능판에서 연예인을 압도하는 끼와 개성을 가진 아나운서들을 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그렇다면 요즘의 대세는 누굴까?



비호감 그리고 호감, 개그맨보다 더 웃긴 아나운서 ‘전현무’



개그맨보다 웃긴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처음엔 예능프로 MC로 등장해 아나운서라고 하기엔 뭔가 예능인스러운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밉상’ 질문만 골라서 하는 비호감 아나운서로 등극했지만 그의 행동은 전혀 비호감이 아니라 호감인 미스테리같은 아나운서 전현무다.



최근 전현무는 한 포털사이트가 ‘연예인으로 전업해도 성공 할 것 같은 아나운서’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절대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1위로 뽑힌 이유는 바로 숨길 수 없는 예능감과 장난기, 특유의 끼를 꼽았다.



실제로 그는 아나운서임에도 예능을 종회무진하며 넘치는 끼를 발산하고 있다. 전현무는 거침없는 입담과 개인기로 각종 인기검색어 상위에 링크되기도 했다.



그의 예능감각은 ‘해피투게더’에서 가장 빛을 보였다. 최근에는 김보민,박은영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해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등 ‘해피투게더’의 대세 개그맨들도 전현무의 입담에는 맥을 못 추렸다. 특히, 방송에서는 그의 꾸밈없는 모습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런 그는 아나운서로서의 고충도 남달랐다. 전현무의 뉴스를 시청자들이 믿지 않는 다는 것. 가끔하는 새벽 뉴스를 마치면 많은 댓글이 달린다며 “전현무일리 없다” “100%로 합성이다”라는 의견이 다수라며 고충을 털어놓은바 있다.



생각해 보면 아나운서라는 이름 앞에 ‘비호감’이 따라 붙은 것, 뉴스를 보면서도 웃긴 아나운서도 전현무가 유일무일한 존재 아닐까?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그런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그는 한 방송에 나와서는 자신을 인동초에 비교하며 “겨우내 추위를 이겨내고 빈틈 시장을 파고들어 예능의 꽃을 피웠다”고 말할 정도로 예능에 대한 그의 애정은 무한했다.





훈남 그리고 훈남, 대표 훈남 아나운서 ‘오상진’



훈훈하다. 그냥 훈훈하다. 그냥 훈훈한가? 아니다. 훈훈한 이유는 바로 그가 오상진이기 때문이다. 그가 예능을 통해 개그맨보다 큰 웃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센스있는 언변에 여심은 흔들린다.



과거에 비해 예능쪽의 활약은 주춤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오상진은 깔끔한 진행과 언변으로 MBC 대표 ‘훈남’아나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거 오상진은 김성주가 프리선언을 하고 떠난 자리를 맡아 예능프로그램만 5개가 넘게 진행해 왔다.



그의 성공요인은 언변과 진행도 이유였지만 바로 그의 깔끔한 외모가 한 몫했다. 당시에는 여자보다 이쁜 남자인 ‘꽃미남’의 열풍이 한차례 가신 뒤 박지성등의 바라만 봐도 ‘훈훈’한 남성. ‘훈남’이 대세였던 것.



오상진은 당시 연예인급의 외모는 아니었지만 나름의 매력적인 외모로 여성팬들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아나테이너의 시대를 열었다.



거기다 그가 국내 유명 그룹의 임직원 자녀라는 소식이 더해져 그는 훈남 아나운서에서 훈남 엄친아 아나운서로 등극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거침없는 입담이나 개인기로 사랑을 받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그는 아나운서계의 유재석이랄까. 차분하게 멘트를 정리하고 치고 빠지는 기술에서 그의 예능 감각이 돋보였다. 이런 감각은 한 순간의 화제성으로 묻히지 않고 그를 예능교양의 대표 아나운서로 자리잡게 했다.





전현무와 오상진 같지만 다른 아나테이너들은 각자의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엄연히 따지자면 그들도 월급을 받는 직장인. 직장인과 연예인 사이를 오가며 멀티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그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그리고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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