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한방으로 끝냈다... KIA, 삼성에 난타전 끝 진땀승
스포츠/레저 2011/04/03 19:26 입력 | 2011/04/12 14:42 수정

이범호(31, KIA 타이거즈)의 이름값이 유감없이 발휘된 한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결승 솔로포를 기록한 이범호의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홈팬들 앞에서 첫 승을 선사했다.



KIA는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상현과 이범호의 홈런을 앞세워 치열한 소모전 끝에 9-8로 진땀승을 거두었다.



초반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삼성. 1회초 배영섭과 박한이가 KIA 선발 트레비스의 제구 불안을 틈타 연속 볼넷을 얻어 주자는 1사 1,2루. 이 때 들어선 최형우의 빗맞은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KIA는 1회말 톱타자 이용규의 예상밖 홈런으로 단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시즌 선두타자홈런 1호.



KIA의 공격은 산불처럼 겉잡을 수 없이 거셌다. 2회말 김주형의 2루타에 이어, 이현곤의 땅볼 때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3루 악송구로 김주형이 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선빈과 신종길이 연속볼넷을 얻어 만든 만루에서 이범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어진 만루에서 김상현이 좌월 만루홈런을 날려 8-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4회 채태인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6회 박석민과 채태인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에서 대타 조동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았다. 만루에서 구원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3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박석민이 곽정철을 맞아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8-8 동점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이범호였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투수 정현욱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적 첫 결승 홈런포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날 만루홈런을 때린 김상현은 자신의 통산 만루포 기록을 7로 늘렸다. 한편 이날 선발로 나선 양팀 투수들은 실망스런 피칭으로 타격전 양상을 부채질했는데,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KIA의 트레비스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했다. 만족스러운 등판 내용은 아니었지만 팀 타선 지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계투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해 결국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곽정철은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세이브를 기록한 유동훈이 8회2사후 등판해 9회까지 뒷문을 지켰다.



한편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처음 등판한 삼성 카도쿠라는 2이닝 5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호된 시즌 신고식을 치렀다. 자책점이 1점밖에 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너무 많은 실점을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날 패전투수는 정현욱, 8-8로 겨우 동점을 만들어놓은 경기에서 이범호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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