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씨 편지는 조작 된것?
연예 2011/03/10 13:59 입력 | 2011/03/10 14: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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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장자연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봉투에서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10일 "전씨 수감실에서 압수한 물품 중 장씨가 보낸 편지봉투 3개가 우체국 소인 부분에 구멍이 뚫려있었다"며 "이는 어디서 편지를 보냈는지 숨기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편지봉투에 찍힌 우체국 소인의 발신지가 가로 4㎝, 세로 1㎝ 크기로 잘린 부분이 3곳에서 발견됐으며 발신지역이 드러나지 않도록 편지 봉투 우표에 찍히는 우체국 소인을 일부러 오려냈다는 것.



경찰은 또 2003년 11월부터 올해 3월 7일까지 J씨가 주고받은 편지 총 2439건 가운데는 故장자연씨 또는 장씨의 필명인 '장설화'로 된 편지는 1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장씨가 썼다며 공개된 230여 장의 편지는 육안으로 보더라도 3~4개의 글씨체로 쓰였으며 지난 2년전 수사 당시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공개됐던 내용만이 반복적으로 적혀 있었고 편지 내용 대부분이 대학원까지 졸업한 장자연씨가 썼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앞뒤 문맥이 맞지 않았다는 점 역시 조작 가능성을 뒷받침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 압수품 가운데 의심이 드는 부분이 발견됐지만 원본 편지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필적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편지가 조작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씨 수감실에서 압수한 원본 편지가 2년 이상 시간이 지난데다 여러차례 열을 가해 복사됐을 경우 지문 확인이 어렵고 특히 지문 감식을 위해서는 문서를 특수용액인 린히드린에 적셔야하는데 이럴 경우 글씨가 번져 필적감정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필적감정만 진행하기로 했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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