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2관왕’ 박승희, 이상화와 맞붙는다…스피드스케이팅 전향 공식 선언
스포츠/레저 2014/10/08 18: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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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희 페이스북





[디오데오 뉴스]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22‧화성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승희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는 8일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주종목을 전향, 1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공인기록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비시즌 기간 은퇴한 이규혁이 이끄는 팀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하며 새로운 도전에 관심을 보여왔다. 7월에도 전향설이 불거진 바 있지만, 당시에는 부인했었다.



브리온컴퍼니는 “7월까지만해도 가능성을 타진해본 것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니었다. 8월 중순께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기록 측정을 통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해보겠다고 선수가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공인 기록회’에서 상위 16위 안에 들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박승희는 500m와 1000m를 주종목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빙속여제’ 이상화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쇼트트랙 선수의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은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대한항공)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쇼트트랙 출신들이 상당수 있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박승희는 브리온컴퍼니를 통해 “소치올림픽 이후 은퇴 여부를 두고 많이 고민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전향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사 긍정적이고 도전하는 성격이라 크게 두렵지 않았고, 주변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용기를 냈다”며 “스피드스케이팅은 순수한 기량으로 평가받는 철저한 기록경기라는 매력이 끌렸다. 순간적인 폭발력을 요구하는 순발력과 스피드에 승부를 걸고 싶었다”고 도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화와의 경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상에 있는 상화 언니에게 조언을 얻는 등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열심히 노력해 멋진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반 메달을 석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박승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고 16년 만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2010 밴쿠버 대회에 이어 두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정점에 선 세계 최고 여자 쇼트트랙 스케이터다.



박승희 전향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상화와 박승희의 대결을 보게 되는건가? 생각만 해도 두근거린다”, “박승희 전향, 용기가 대단하다”, “박승희 선수 응원할게요”, “스타트가 좋아서 스피드 스케이팅도 잘할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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