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박지성 어드바이저와 손잡고 세계로 도전
스포츠/레저 2021/08/09 20: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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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전북 현대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기 위해 박지성을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전북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자리했다. 지난 1월 전북 어드바이저 임무를 맡은 박지성은 지난 수원FC전에 이어 2번째 경기 관람이었다. 또 전주성에서 열린 경기는 첫 번째였다.

경기에 앞서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취재진과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처음으로 전주성을 방문한 그는 어드바이저 임무에 대해 "클럽이 무슨 일을 하는지 내가 바꿔야 하는 건 바꾸려고 한다. 유럽에서 쓰고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세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 초반에는 유소년 관련 업무에 집중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훈련 스케줄, 집중해야 하는 부분에 관해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팀도 신경 쓰고 있다. 김상식 감독과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다. 장기적인 플랜, 선수단 구성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연맹 정책이 팀에 도움이 된다면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중순 한국에 입국한 박 어드바이저는 전북 U15, U18, 1군 선수단과 미팅을 했다. 또 그동안 유소년팀과 관련된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것과는 다르게 프로팀에 대한 업무를 펼치는 것도 확인됐다.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유럽에서 통할 만한 선수가 있다면 유럽에 추천할 수 있다. 유럽에서도 아시아권 선수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전북에서 얼마나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기량이 되는 선수들은 적극 추천하려고 한다"면서 새로운 임무에 대해 설명했다.

전북이 박지성 어드바이저를 임명한 이유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그동안 전북은 K리그의 거상이었다. 젊고 뛰어난 선수들을 발굴하거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수를 영입했다. K리그와 아시아 무대서 최고 자리에 올랐다.

또 성과를 만든 뒤 유럽과 중국으로 선수를 이적 시켰다. 거액의 이적료를 이끌어 내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동안 전북이 김민재, 김신욱, 손준호 등을 이적 시키면서 발생한 수익은 K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전북은 단순히 선수 이적을 통한 수익을 발생 시키는 것 이상으로 젊고 유능한 선수를 유럽에 진출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이재성이 분데스리가 2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뒤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전북은 이재성의 유럽 진출을 도왔다. 이적료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구단에서 유럽으로 바로 진출한 선수가 편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시 이재성의 유럽 이적 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박지성 어드바이저를 영입하며 새롭게 한국 축구의 유망주들을 유럽으로 쉽게 이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결국 전북이 박지성 어드바이저와 함께 꾸는 꿈은 팀 경기력과 분위기 반전 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에 대한 변화다. K리그와 아시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 박지성 어드바이저 영입의 가장 중요하고 큰 이유다.
( 사진 = 전북현대모터스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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