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레코드샵’ 오은영X송은이X임도형, 4MC의 명쾌한 고민 해결
연예 2021/03/27 10:40 입력 | 2021/03/29 0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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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오은영, 송은이, 임도형. 나이 불문 고민 해결사들의 멘토링이 코로나19를 비롯해 수많은 난관에 부닥친 이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안겼다. 특히 지난 3개월간 '신비한 레코드샵'을 정성껏 꾸려온 4MC 윤종신, 장윤정, 규현, 웬디가 털어놓은 고민을 단번에 해결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꽉 막힌 속까지 뻥 뚫어주는 효과를 낳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 레코드샵’(이하 신비한 레코드샵) 마지막 회에서는 고민 해결사 3인방 오은영 박사와 개그우먼 송은이, 트로트 신동 임도형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이들이 밝힌 진정한 행복과 인생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전부 공개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육아의 신’으로, 아동을 넘어 전 연령에 위로를 전하는 힐링 전도사로 활약 중인 ‘국민 육아 멘토’. 송은이는 방송 기획자와 아이돌, 기획사 대표를 맡은 개그우먼이자 여성 예능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개그계 안경 선배’로 소개됐다. 구수한 입담으로 ‘리틀 송해’라 불리는 13세 임도형은 ‘신비한 레코드샵’ 최연소 게스트로 등장, 일명 ‘애으르신’ 매력을 방출했다.

송은이의 ‘신비한 레코드샵’ 출연 이유는 오은영 박사 때문. 오은영 박사와 송은이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송은이는 오은영 박사를 ‘언니’라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냈고, 오은영 박사도 송은이를 ‘은이’라 부르며 편안하게 대했다. 특히 그녀는 “은이 카드는 프리패스다. 무조건 오케이다”라고 보장해 주위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임도형은 초반 긴장한 모습으로 대선배들의 대화에 끼지 못했지만, 차츰 13세라고는 믿기 어려운 어휘 선택과 리액션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 임도형을 보며 윤종신은 오은영 박사에게 “육아 멘토가 볼 때 도형이는 어떤 아이인가”라고 질문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라는 장점을 부각하면서도 “힘들 땐 힘들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 감정을 많이 표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송은이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극대노 영상'의 비하인드를 밝혀 흥미를 유발했다. 송은이의 극대노 영상은 개그맨 지상렬, 김제동, 김영철과의 소개팅을 주선한 유재석에게 송은이가 극도로 폭발하는 장면. 송은이는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해서 유쾌한 마음으로 나갔는데, 너무나 형제·자매 같은 분들이 앉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윤종신의 깐족 질문에 “플레이리스트 만들러 왔는데 왜 그런 걸 물어봐”라고 버럭, 폭소를 자아냈다.

고민 해결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4MC들의 고민 상담 타임이 펼쳐졌다. 윤종신이 “(음악가로서) 너무 철들어서 걱정이다”라는 고민을 토로하자, 오은영 박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으면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성숙의 과정을 한 단계씩 해나가고 계시는 것”이라고 다독였다. 반면 송은이는 “동생들은 오빠가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촌철살인 멘트로 장윤정으로부터 “명쾌하다”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장윤정은 “본업은 가수인데, 방송을 많이 하면서 너무 방송인 느낌이 들면 어쩌나 싶고, 유튜브를 한다면 콘텐츠는 뭘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라고 질문했다. 송은이는 방송인 장윤정의 고민에 대해선 “행복한 고민”이라고 짚은 뒤 “콘텐츠는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것저것 다 하려고 하면 실패한다”라고 조언했다. 장윤정이 살이 안 찌는 안주 레시피 콘텐츠를 언급하자, 오은영 박사는 “그런 게 있나요?”라고 솔깃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고민이 없다는 규현은 “일을 멈출 수가 없다”면서 “큰 고민은 아니지만, 고민을 이야기하라고 해서 (말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임도형은 “쉴 때는 쉬어라. 언제까지 일만 하고 있을 건가”라는 말로 규현의 고민을 해결해줬다. 그러나 장윤정은 자신이 롤모델이라는 규현에게 “내가 네 나이 때는 하루 2시간도 못 잤어”라는 ‘라떼 토크’로 폭소를 유발했다. 규현은 장윤정의 지적에 급 자기반성 모드를 취했다.

끝으로 웬디는 “겁이 너무 많아졌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웬디는 잘 못 해내는 꼴을 본인이 못 견디는, 자의식이 높은 사람”이라며 “잘하겠다는 생각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바꿔라”라고 조언했다. 선배 장윤정도 “자신에게 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다독였다. 웬디는 주변의 따스한 충고와 조언에 감동했다.

이날 고민 해결사 3인방이 각자 생각하는 행복도 공개됐다. 임도형은 “그냥 살아 있는 게 행복이다”라며 13세 으르신의 인생 철학을 밝혔다. 장윤정은 그런 임도형을 보며 “도형이는 너무 어른스러워져서 낯설어”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송은이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의 히트곡을 언급하며 “사랑하는 모든 것이 행복이라 믿는다”는 어록을 남겼다. 오은영 박사는 “마음이 편한 것이 행복”이라는 단순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난 생각을 밝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어진 ‘플레이리스트’에선 고민 해결사 3인방의 인생곡과 함께 이에 얽힌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증폭시켰다. 오은영은 Louis Armstrong의 ‘What A Wonderful World’와 Eagles의 ‘Hotel California’를, 임도형은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와 장윤정의 ‘목포행 완행열차’를, 송은이는 제휘의 ‘Dear Moon’(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과 옥상달빛의 ‘누구도 괜찮지 않은 밤’을 인생곡으로 각각 꼽았다. 특히 임도형은 ‘아침의 나라에서’를 라이브로 불러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윤종신은 “목소리 시원시원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늘의 배달송’으로 웬디는 오혁의 ‘소녀’를, 규현은 H.O.T.의 ‘We Are The Future’를, 장윤정은 진미령의 ‘미운 사랑’을, 윤종신은 자신의 곡 '나이'를 각각 추천했다. 오은영 박사와 송은이, 임도형은 의논 끝에 웬디의 ‘소녀’를 ‘오늘의 배달송’으로 선택했다. 웬디는 오혁 버전 이문세의 ‘소녀’를 라이브로 부르며 ‘고막여친’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신비한 레코드샵' 마지막 회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해결사 3인방의 등장에 앞서 공개된 1부 ‘배달gayo’ 코너에서는 여행에 목마른 이들을 위한 MC들의 노래 추천이 펼쳐졌다. 4MC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가고 싶은 여행지부터 여행과 행사에 얽힌 추억담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 거북이의 ‘비행기’, Morten Harker의 ‘Can't take my eyes off you’, 태연의 ‘I’, 신치림의 ‘배낭여행자의 노래’,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SM town의 ‘under the sea’, Billy Joel의 ‘New York State Of Mind’, 죠지의 ‘오랜만에’를 배달송으로 추천했다.

한편, ‘신비한 레코드샵’은 4MC와 함께 공통의 직업으로 묶인 게스트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와 ‘인생 곡’을 소개하며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됐으며 지난 26일 1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 사진 = JTBC '배달gayo-신비한 레코드샵' 화면 캡처 )온라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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