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대국' 중국의 연예인들의 성형논란에 대처하는 자세
연예 2010/07/08 17:25 입력 | 2010/07/08 21: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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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빙빙 성형 전(左), 후(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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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빙빙의 가슴 성형 전(左) 후(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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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 성형 전(左), 후(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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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지와 닮은 꼴로 유명한 공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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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기 성형 전(左), 후(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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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롱 성형 전(左), 후(右)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가 성형설에 휘말리며 큰 곤욕을 치루고 있다. 성형을 스스로 인정해서 더욱 인기를 얻은 케이스의 연예인이 점차 늘면서 앞서 말한 아이돌그룹 멤버도 조만간 자신의 성형 여부에 대해 인정하기를 기대하는 팬들도 있지만 그는 아직 함구하며 그저 부담스러운 관심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아직은 연예인들에게 있어 성형사실이 그리 떳떳한 일은 아닌 모양이다. 모두들 알지만 본인은 말하지 않는 성형. 그렇다면 새로운 성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연예인들은 어떨까?





발뺌파







영화 '묵공', 드라마 '황제의 딸'등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중국 최고 인기 미녀 스타 ‘범빙빙(范冰冰)’은 대표적인 중국의 성형스타로 꼽힌다. 정작 본인은 성형 수술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을 해왔지만 중국의 네티즌들이 밝혀낸 그녀의 과거는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형사실을 알 수 있을 만큼 지금의 모습과 다르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픔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 성형 수술을 받을 생각이 없다”며 자신의 성형설을 일축했다.







그녀는 중국 최고의 미녀라는 칭호가 따라다니는 얼굴뿐 아니라 가슴 확대수술 또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 2008년에는 중국의 한 병원에서 ‘범빙빙의 성형수술을 집도했다’는 광고를 내걸었다가 범빙빙이 사실무근이라며 고소하자 동명이인인 다른 범빙빙의 수술을 집도 했다는 다소 비겁한 변명을 대며 꼬리를 내린바가 있다.







한때 중국 최고의 인기를 얻던 미녀스타 장백지와 판박이로 유명한 가수 ‘공미(貢米)’. 그녀는 실력보단 장백지 닮은 꼴로 유명해 졌는데 중국 네티즌들은 아예 부위별로 조목조목 비교 및 분석한 성형전후 사진을 유포해 그녀의 성형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중들은 대체적으로 장백지와 닮기 위해 일부로 성형수술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외모는 부모님이 낳아 주신 그대로다’ 라며 성형설을 일절 부정하고 있다.





인정파







보통의 성형의혹을 받는 중국 연예인들은 위의 범빙빙과 공미의 경우처럼 부정하거나 일절 입에 담지 않는 반응이 대부분인 가운데 자신의 성형 사실을 밝힌 경우도 흔치는 않지만 종종 있다. 중국에선 큰 인기와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국내에선 그저 ‘짝퉁 송혜교’ 정도로 불리는 영화배우 ‘장우기(張雨綺)’. 그녀는 스스로 송혜교를 닮게 성형을 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언뜻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송혜교와 많이 닮게 변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그녀의 완벽한 수술의 비결은 한국의 뛰어난 성형기술 덕분이라는 것을 널리 알렸다. 덕분에 장우기가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청담동에 소재한 모병원은 세계적인 유명세를 카고 나름의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자랑스럽지만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오묘한 상황이랄까.







재밌게도 자신의 수술을 밝힌 연예인들의 공통점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중국의 톱여가수 ‘왕롱(王蓉)’ 또한 한국에서 약 8400만원을 들여 성형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지난해 왕롱은 중국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했다’고 인정했으며 ‘이는 미국 음반사와 계약사항이었고 무대 위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성형을 했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런 한국에서의 성형고백을 한 중국 연예인들 덕분인지 한국으로 성형을 받기 위해 오는 중국 관광객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처럼 중국 또한 우리나라처럼 전통적인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성형사실을 밝히는 경우가 드물지만 장우기나 왕롱처럼 떳떳하게 밝히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이젠 성형자체가 화장과 같은 하나의 미용행위로 여겨지고 있을 만큼 개방적인 사회이다. 대중도 예전과 달라서 성형자체를 비난하기 보다는 누가 봐도 성형한 티가 나는데 자신만은 부정하는 연예인들의 뻔뻔함을 비난하는 추세이므로 성형논란에 대처하는 연예인의 자세 또한 달라지지 않아야 할까?





김태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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