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형 부산경찰청장, 500만 원 금품 수수혐의 논란… 해명 들어보니
정치 2014/07/18 13: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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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이 구설수에 올랐다.



18일 부산의 한 일간지는 최초 여성 치안정감인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이 지난 2월 13일 부산경찰청장집무실 옆 접견실에서 모 단체 임원진으로부터 5만 원권 100장이 담긴 흰색 봉투와 그림 한 점을 받았다고 보도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당시 경무관인 1∼3부장과 총경 1명, 부산불교연합회 회장단 4명 등 많은 사람이 함께한 자리였고 돈을 건넨 부산경찰청 경승실장이자 부산불교연합회장인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이 “고생하는 전·의경들을 위해 빵이나 피자 등 간식을 사서 격려해 달라”는 취지로 돈 봉투를 건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청장은 그는 “그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뿌리치지 못했다”며 “전·의경을 위해 좋은 뜻으로 사용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사사로이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문제의 찬조금의 행방에 대해 “업무가 너무 바빠서 봉투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금액도 나중에서야 보고받았다”며 5개월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도 부산경찰청 경무과에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림은 경찰청장 집무실 입구에 걸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반전이 숨어 있는 ‘금품수수 혐의’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현직 경찰청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민간에서 제공하는 금품을 받을 수 없다”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및 그 소속 기관 등은 자발적으로 기탁하는 금품이라고 하더라도 접수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어 이금형 청장은 실정법을 위반이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찬조금 등을 되돌려주기로 하고 수불 스님이 부산으로 돌아오는 오는 19일 돈 봉투를 전달할 계획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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