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재밌다!' 스토리를 완성시키는 특별한 제목의 영화들
문화 2010/06/09 10:10 입력 | 2010/06/09 11: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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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제목이 도대체 무슨 뜻이야?’ 알쏭달쏭한 제목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6월 17일 개봉하는 '청설'을 비롯하여 구혜선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요술', 그리고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소라닌'이 그것이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세 편의 영화제목, 그 숨은 뜻을 파헤쳐 본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봐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 '청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잇는 최고의 감성로맨스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작으로 떠오르는 영화 '청설'.



'청설'의 제목을 한자로 쓰면 ‘聽(들을 청) 說(말씀 설)’이다. 원래 중국어로 뜻은 ‘듣자 하니, 내가 들은 바로는’이다. 영어 제목이 ‘Hear Me’인 점을 감안하면 그 뜻은 명확해진다. ‘내 말을 가만히 들어봐’. 이렇듯 '청설'은 수화로 대화하며 서로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풋풋한 청춘남녀의 상큼한 러브스토리와 딱 맞아 떨어지는 제목이다.



말이 아닌 손짓으로 대화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것.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제목이 낯설고 어려웠는데, 보고 난 후 영화와 딱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수화로는 오른손을 펴서 귀에 대고, 왼손의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올려 표현하는 '청설'은 부제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과 묘한 댓구를 이루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두근두근 감성로맨스 '청설'은 6월 17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악보 '요술'



구혜선 감독의 첫번째 장편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요술'은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젊은 음악가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경쟁, 그리고 사랑을 다룬 영화다.



제목 '요술'은 포스터의 문구대로라면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악보’의 이름. 구혜선 감독은 이 제목을 ‘님의 침묵’의 한용운 님의 시에서 인용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염두 해둔 것은 아니고 영화 제작 기간 중 한용운 님의 시집을 읽다가 ‘요술’이라는 시를 읽고 느낌이 좋아 선택하게 됐다는 것.



이처럼 구혜선 감독의 감수성이 그대로 반영된 영화 '요술'이 제목처럼 관객들에게 요술 같은 사랑을 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요술'은 6월 24일 개봉이다







#서툰 청춘들의 빛나는 사랑 노래 '소라닌'



특이한 제목의 또 한편의 영화는 '소라닌'. 일본 최고의 여배우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연을 맡고, 뛰어난 그림과 수려한 문장으로 전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일본의 차세대 작가로 주목 받는 아사노 이니오의 원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다.



제목 ‘소라닌’은 ‘감자의 새싹에 함유된 유독 성분으로 많이 먹으면 중독증상을 일으키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성분’을 뜻한다. 영화 '소라닌'에서는 원래의 뜻처럼 독하고 아픈, 하지만 꼭 거쳐야 하는 서툰 청춘들의 지독한 성장통을 소소하지만 섬세하게 그리며 젊은 이들의 꿈, 사랑, 열정을 대변하는 노래 ‘소라닌’의 제목으로 사용된다. 올 여름, 국내 개봉하는 영화 '소라닌'은 모든 청춘들에게 빛나는 사랑과 눈부신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선물할 것이다.



스토리를 완성하는 특별한 제목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 '청설''요술''소라닌'은 올여름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는 영화 제목의 진리를 터득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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