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통신사보다는 스마트폰이 더 중요하다!'
IT/과학 2010/04/08 10:21 입력 | 2010/04/08 10: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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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문 리서치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신사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의 과반수(53.5%)는 원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가입 이동통신사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별 거부감 없이 가입 통신사를 바꿀 뿐 아니라, 가입한 통신사가 제공하는 단말기를 선택하기 보다는 원하는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통신사를 선택하고 좋아하기까지 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었다.



이런 현상은 스마트폰 사용자뿐 아니라 앞으로 사려는 사람에게도 있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아이폰과 열광적인 아이폰 예찬론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통신사를 바꾼 소비자 10명중 6명(58.1%)은 망설임 없이 변경했다고 답했다. 이는 스마트폰 구입에 있어 소비자의 선택기준이 통신사에서 단말기로 옮겨가고 있음을 뜻한다. 향후 6개월 내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라는 소비자의 절반(48.8%) 역시 통신사를 변경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통신사를 바꾸는 것을 중요시하지 않는 트렌드가 이미 넓게 확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은 통신사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 각 이동통신사를 과거에 비해 ‘더 긍정적’ 또는 ‘더 부정적’으로 보는가를 전체 스마트폰 구입자와 구매예정자에게 물었다. 구입자의 경우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반응은 KT가 47.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SKT(22.1%), LGT(17.7%)의 순이었다.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반응은 SKT가 31.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LGT(11.1%), KT(7.6%)의 순이었다. 이런 경향은 구매예정자에게서도 동일했다.



구입자의 반응을 각 사별로 보면 KT는 긍정적 변화가 부정적 변화의 6배 이상에 달한 반면, SKT는 부정적 변화가 긍정적 변화 보다 많았다. 이는 스마트폰시장 전체에서 KT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SKT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경향은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아이폰 사용자 5명중 3명(60.1%)은 KT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고, 5명중 2명(39.3%)은 SKT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이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친-KT, 반-SKT’ 정서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 예찬을 지나 통신사에 대한 태도까지 바꾸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태도나 사용행동은 여타 스마트폰 사용자와 크게 다르다. 이들은 여타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더 자주 제조사의 앱스토어를 방문하고(매일 간다 56.4% 대 10.4%), 그곳에서 어플을 다운받는다(96.6% 대 30.9%). 이들은 더 많은 수의 무료 어플을 갖고 있으며(31개 이상 62.5% 대 9.6%), 유료 어플을 갖고 있는 비율도 높다 (71.0% 대 35.7%). 이들은 보다 많이 무선인터넷을 쓰고(1시간 이상 47.5% 대 16.0%), 스마트폰 구입 이후 집에서 PC 사용시간이 더 줄었다(52.9% 대 26.1%)고 한다.



이런 결과는 아이폰의 사용행동이 여타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며, 사용자의 생활까지도 다름을 보여준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그 동안 다른 스마트폰이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요구를 아이폰이 채워주는 것에 대해 열광할 뿐 아니라, 충족을 지연시키거나 제한해 왔다고 믿어지는 대상들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단말기를 중심으로 통신사를 선택하고, 통신사에 대한 좋고 싫음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이에 대해 ‘아이폰은 ‘스마트폰 구입행동과 사용행동’, ‘통신사 선택기준’, ‘일상생활’ 등 모든 것을 바꿔놓고 있다. 억눌려 있던 욕구를 어느 순간 상상 이상의 방식으로 채워주었기 때문이다. 현재로는 아이폰이 너무 막강해 적수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실제 가장 막강한 것은 외면 당하고 무시 당해 온 소비자다. 아이폰은 소비자의 힘을 보여주는 도구일 뿐이며 경고 메시지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조사결과는 휴대폰 전문 리서치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 (대표 김진국 www. mktinsight.co.kr) 의 제2차 스마트폰 기획조사로부터 나온 것이며, 이 조사는 지난 6개월간 (2009년 10월-2010년 3월)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 700명과 향후 6개월 이내에 구입할 의향이 있는 700명을 대상으로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실시되었다.

디오데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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