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구지성, "레이싱모델, 대학교수, 방송MC까지 너무 바빠요"
연예 2010/01/13 16:49 입력 | 2010/05/14 11: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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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성은 역시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였다. 훤칠한 키나 쌍꺼풀이 짙은 커다란 눈, 복스러운 살구빛 뺨 등 아름다운 이목구비만 봐도 왜 그가 레이싱 모델 계에서 긴 시간 사랑받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각적 이미지를 지우고도 진하게 남는 것은 그의 뛰어난 말솜씨였다. 구지성은 어떤 질문에도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말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글로 옮겨도 손색이 없을 만큼 또렷한 발음으로 군더더기 없게 세련된 생각을 표현해내는 묘기를 부리는 사람이었다.



오랜 시간 대중들에게 사진을 통해 선보였던 비주얼적 매력을 성큼 뛰어넘는 구지성의 화술, 생각 등에 잠시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만남이 더욱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제가 앞으로 MC로 방송 활동을 하면서 크게 부딪혀야 할 부분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일 거예요. 제가 활동하는 모델 일은 대체로 보여주는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들려주는 직업인 방송인으로써도 편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고 다가갈 거예요. 사람들이 ‘주로 사진으로 일하는 사람이라 말을 잘 못할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을 앞으로 MC로써 방송인으로써 멋지게 바꿔 드리고 싶어요.”





# 큐티걸? 전혀 아니랍니다



스튜디어스를 꿈꾸며 비즈니스 호텔에서 근무하던 구지성은 지난 2005년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2005 서울모터쇼’에 레이싱 모델로 참가했다. 행사를 펑크 낸 모델 대신 아르바이트나 해 볼 마음으로 참가했던 것이 직업이 됐다.



“일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많이 가져요. 레이싱 대회 현장에 있으면 긴장, 엔돌핀, 드라이버 분들의 열정 등을 가득 느껴요. 또 운전은 아직 못하지만 빠르게 달리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요.”



이후 구지성은 ‘가요계에 소녀시대가 있다면 레이싱모델 계에는 구지성이 있다’고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는 레이싱모델 반열에 올랐다.



데뷔 6년 차, 구지성은 긴 시간 신선함을 잃지 않고 사랑 받는 자신만의 인기 비결로 털털함을 들었다.



“이 정도의 사랑을 주시는 것은 제가 편안하게 다가가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또 외모만 보고 저를 새침데기로만 생각하시지만, 허스키한 목소리에 장난도 많이 치는 푼수에요. 그래서 처음에 당황하시는 분이 많지만, 그런 점 때문에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은 성형에 대한 질문에서도 잘 드러났다. “성격이 거짓말이나 숨기지를 못하는 스타일이라 최근 유이, 구하라 등 걸그룹 멤버들이 한 형태의 공개 성형 고백은 이미 일 년 반 전에 뗐다”며 다시 한번 성형 사실을 고백을 했다.



“쌍꺼풀이 있었는데도 좀 양쪽 이미지가 달라서 눈매 교정을 했어요. 또 당시 너무 힘든 일이 있어 영화 ‘유령신부’ 주인공 처럼 갑자기 살이 많이 빠져 보톡스 시술을 했어요. 확실한 건, 이 모든 건 일 년 반 전 일입니다. 요즘은 스케쥴이 너무 바빠서 선생님을 뵈러 갈 시간이 없네요.(웃음)”





# 풋풋하고 뜨겁고 내숭없이



“풋풋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구지성은 풋풋한 것, 새로운 것에 잘 끌리는 사람이었다. 이상형으로 ‘국민동생’ 유승호를 드는 것이 그랬고, 새로운 맛 집 발굴이 취미인 점, 신인 모델들의 풋풋한 면모를 좋아하는 것 등, 구지성은 덜 익었으나 싱그러운 매력에 관심과 욕심이 많았다.



그는 이처럼 덜 노련하지만 새로운 것들에 잘 끌리는 사람이었다. 단순히 끌림에 그치지 않고, 그 느낌과 형태를 자기 것으로 확실히 만드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그가 새로움을 넘어 독보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남기는 데는 레이싱 모델 출신으로 연예계에서 자기 보폭을 넓히는 방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오윤아, 김유림, 조세희 등 스타 레이싱모델들이 연예계로 진출할 때 탤런트나 가수 등 엔터테이너로써 익숙한 방식을 택했던 것과 달리, 구지성은 MC, 대학교수 등 색다른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그랬다.



“사진으로만 예쁘게 보여드리는 모습보다, 더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싶어요. 하지만 방송활동을 늘리더라도 현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는 일도 열심히 할 계획이에요. 지금 방송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서킷 쇼에 계속 참여했어요. 사람의 앞 일을 미리 장담 할 수 없지만 지금 마음가짐은 2010년에도 계속 현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싶고, 만나 뵙지 않을까 싶어요.”



구지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풋풋함', '노력' 등이었다. 그는 마치 세차게 흔들어 놓은 탄산음료 같았다. 이미 방송 MC 3년 차로 3~4편의 경력이 있고 현재도 TBS 음악 차트 방송프로그램 '즐거운가요'를 포함해 두어 작품을 이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좋은 방송인과 모델이 되고 싶어 하는 신인의 부글거림이 느껴졌다.



“2010년에는 열심히 좀 더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요. ‘구지성이 저런 모습도 있고,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생각하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역시 더 멋져 보이도록 더 많이 노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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