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교수, 세월호 유족에 '짐승''미개인' 등 망언… 총학 "사퇴하라"
정치 2014/05/13 11:43 입력 | 2014/05/13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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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호월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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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누리집(www.hongika.com)

[디오데오 뉴스] 홍익대학교 교수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SNS 발언으로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김호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를 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 난리를 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KBS 길환영 사장의 사과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밤을 지새운 세월호 유가족들을 겨냥한 말이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유족에겐 국민 혈세 한 푼도 주어선 안 된다”며 “만약 지원금을 준다면 안전사고로 죽은 전 국민 유족에게 모두 지원해야 맞다”는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다음날에도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족이 청와대 앞에서 공개한 사고 당시 동영상이 조작·선동됐다고 주장하면서 “이 유가족 경찰과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썼다.



이러한 그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자 논란이 불거지며 거센 비판이 잇따랐다. 결국, 김교수는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경솔하고 무지한 글로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준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제가 학생을 가르치는 본분을 망각하고, 해서는 안 되는 글을 쓴 점 너무 죄송해서 죽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사죄하는 한편, “이번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제 글과 학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라며 “모든 것에 대해서는 저 개인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김호월 교수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문제가 불거진 글 외에도) 세월호 침몰사고에 관해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올려진 김호월 교수의 여러 가지 글은 너무나도 비정상적이고, 일반 국민들의 인식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일반인 희생자들의 원치 않는 희생을 모욕하는 심각한 발언으로써 규탄받아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의 유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긴 김호월 교수의 잔인함과 비도덕성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라면서 “이런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교육자가 더이상 우리 홍익대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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