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침몰 7시간 뒤 찍혔다는 ‘세월호 동영상’, 진위 여부 눈길
정치 2014/05/09 13:24 입력 | 2014/05/09 13: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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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ACTTV 방송 캡쳐

[디오데오 뉴스] 세월호 완전 침몰 이후에 선내 내부 생존자들이 촬영했다는 ‘세월호 동영상’의 존재가 알려져 화제다.



오늘 9일 오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청와대 인근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가로막히자 현장에서 희생자 학생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데이터라는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족은 5개 중 하나는 침몰 사고 당일인 16일 오후 6시 38분경 촬영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동영상 속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고 머리를 옆으로 쓸어 넘기는 여학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앞서 세월호는 사고 당일 16일 오전 11시 18분께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히 침몰했다. 유족의 말대로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오후 6시 38분이라면, 배가 완전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일부가 생존해 있었다는 뜻이 된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실제로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오후 6시경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완전히 침몰한 세월호 선실 내부가 너무 밝으며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동영상 시간이 잘못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만약 해당 동영상이 완전 침몰 이후 촬영된 것이라면, 정부의 늦장 대응과 구조 활동에 대해 매서운 질타가 또다시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선대인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산합동분향소에 다시 왔는데, 천막 안에서 갑자기 부모님들의 찢어지는 듯한 울부짖는 소리가 났다. 숨진 아이의 새로운 동영상 하나가 나왔는데 마지막에 아이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한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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