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세월호 참사 애도-길 하차 사과까지 '진정성' 묻어났다
문화 2014/05/04 11: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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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해당 영상 캡쳐

[디오데오 뉴스] '무한도전'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길 하차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첫 화면에서는 여섯 명의 멤버(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가 검은 정장을 입고 가슴에 노란 리본을 매단 모습으로 등장했다. 앞서 '무한도전'은 세월호 참사로 2주간 방송이 결방됐었다.



이날 MC 유재석은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구조 작업에 힘쓰는 분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이런 사고는 절대로 반복되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하며 무한도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듭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고개를 숙였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길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지 않고 공식 사과를 올렸다. 앞서 지난 23일 길은 지인들과의 술자리 후 귀갓길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09%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결국 자진 하차를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거 특집인 '선택 2014'의 공약 토론회 이전, 전체 샷에서는 길의 모습이 비치기도 하지만 포커스는 철저히 6인 멤버를 중심이다. 이는 길이 하차하기 전 촬영된 녹화분을 제작진이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장을 차려입은 여섯 멤버들은 출마 선언과 공약 토론회 등 일정을 앞두고 MBC 신사옥 앞에 모여 정식으로 길 하차를 밝히며 사과를 올렸다.



유재석은 얼마 전 불미스러운 일로 길이 하차했다고 밝히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작진과 멤버 모두 책임이 있는 일"이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길 씨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을 것"이라며 "방송 외적으로도 더욱 신중한 무한도전이 되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국민예능 무도, 사과도 어물쩍 넘어가지 않고 돌직구", "이게 바로 진정성이지", "정말 진심이 느껴지네. 보다가 찡해지더라", "그 간 무도가 너무 그리웠어", "앞으론 이런 일 다시는 없기를", "유느님 세월호 일침도 정말 공감 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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