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장례식장, 세월호 희생자 장례수익금 기부 “이 돈은 내 돈 아니다”
정치 2014/05/02 16: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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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제일장례식장이 세월호 희생자 장례 수익금 5천만 원을 단원고에 기부했다.



오늘 2일 제일장례식장 박일도(59) 대표는 단원고등학교 앞으로 장례식장 수익금 5천만 원을 기탁했다. 안산에 위치한 해당 장례식장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된 학생들 30여 명의 장례가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지난달 결산을 해보니 평소보다 돈이 남더라.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다”라며 이날 오전 평소보다 늘어난 이익금을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써달라며 단원고에 기부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부모 잃고 우는 상주는 많이 봤지만, 이번엔 자식 잃고 오열하는 어머니와 숨어서 우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봤다”면서 “사업이 망해도 좋으니 이런 장례는 치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온 국민이 아파하는데 수익이 난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작은 보탬이나마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훈훈한 이야기지만 동시에 가슴이 아프다”, “훌륭하신 결정이네요”, “멋지시다. 존경스럽다”, “5천만 원이라니 대단하다”, “이런 분은 널리 알려야 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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