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씨받이 아니라 씨돌이라도 하고 싶을 만큼 임권택 감독과의 작업 탐났다"
문화 2009/12/01 13:54 입력 | 2009/12/01 15: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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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버팀목으로 자리잡은 배우 박중훈이 유쾌한 어투로 임권택 감독과 작업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박중훈은 1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감독 임권택)'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임권택 감독님께 '씨받이'가 아니라 '씨돌이'라도 하고싶다고 조를 만큼 꼭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중훈과 임 감독은 영화 '태백산맥'에서 인연이 닿을 뻔 했다. 김갑수가 연기한 염상두 역할이 박중훈에게 먼저 제의가 들어갔던 것. 안타깝게도 스케쥴 등 여러가지 문제로 작품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겠지만 임권택 감독과의 작업은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다. 늘 감독님께 '강수연과 씨받이 처럼 좋은 작품을 했는데 '씨돌이'역할이라도 하게 해달라'며 농담을 하곤 했다. 그 정도로 작품을 같이 하고 싶었고, 이번에 기회가 닿아 너무 좋다"



강수연과도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이후 20년만에 공연을 하게 된다.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친분을 이어온 박중훈은 "청자켓을 입고 만났던 미미와 철수가 사십대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평소에도 존칭을 안할 정도로 친한 사이인데 오랫만에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되니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이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우리의 문화 유산인 한지와 그것을 복원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달 중순 시나리오 초고가 완성되고 내년 1월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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