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5%, “‘흙턴’이라도 하고 싶어”
경제 2018/05/14 11:30 입력 | 2018/05/14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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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절반 이상, ‘흙턴’이라도 하고 싶다

[디오데오 뉴스] 구직자의 절반 이상은 단순 업무만 하는 이른바 ‘흙턴’이라도 기업의 인턴십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431명을 대상으로 ‘구직자가 바라는 인턴’이라는 주제로 조사한 결과, 54.8%가 주요한 업무를 하지 않는 인턴이라도 지원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실무 경험을 쌓고 싶어서’(55.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직무를 체험, 탐색해보고 싶어서’(41.9%), ‘취업에 꼭 필요한 스펙인 것 같아서’(36%), ‘인턴십을 진행하는 회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22%), ‘다른 스펙이 부족한 편이라서’(17.8%), ‘남들도 다 있는 스펙이라서’(8.9%) 등을 들었다.

전체 응답자(431명) 중 66.4%는 기업의 인턴십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참여하고 싶은 인턴십의 유형으로는 ‘정규직 전환 가능형’ 및 ‘채용전제형’이 76.2%로 ‘직무체험형’(11.9%)이나 ‘공채 가산점 부여형’(1.7%)을 크게 앞질렀다. 

그렇다면, 인턴십 경험자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응답자의 26.9%은 인턴십 경험 있었고,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64.7%는 자신이 참여한 인턴십에 만족하고 있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실무를 경험해서’(62.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해서’(29.3%),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스펙이 생겨서’(29.3%),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분위기 및 조직문화를 알 수 있어서’(29.3%), ‘급여가 높아서’(13.3%) 등의 순서로 답했다. 

이들이 참여한 인턴십은 ‘직무체험형’(48.3%)이 1위로 꼽혀 원하는 인턴십과 실제 인턴 채용에서는 온도 차가 다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정규직 전환 가능형’(34.5%), ‘채용전제형’(26.7%), ‘공채 가산점 부여형’(7.8%) 등의 순이었다.

인턴십 종료 후 정규직 전환에 합격한 응답자는 29.3%였다. 실제 채용전제형임에도 정규직 전환 합격 비율은 38.7%에 불과했다. 정규직 전환 가능형은 47.5%, 공채 가산점 부여형은 11.1%의 비율로 정규직 전환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은 실무를 쌓는 기회로 인턴십에 참여하고 싶어하지만, 기업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숙련도가 낮은 인턴에게는 단순 업무 위주로 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인턴십을 실시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보려는 의도도 있는 만큼 인턴들에게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온라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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