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챔피언’ 김연아, 아름다웠던 최후의 경기 “아디오스, 고마워요”
스포츠/레저 2014/02/21 11:10 입력 | 2014/02/21 11: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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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서 선수로서의 최후의 경기 무대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진행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순서로 출전한 김연아가 완벽하고 아름다운 ‘아디오스 노니노’ 무대로 선수 생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디오스’는 스페인어로 ‘안녕’이라는 뜻으로, 작별을 고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는 가장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트리플 러츠는 말 그대로 ‘점프의 교과서’였다. 후반부에 들어서도 강인한 체력을 보여주며 빨라진 리듬에 맞춰 몸놀림을 이어갔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 이어 트리플 살코-더블토루프까지 문제없이 소화한 김연아는 마지막 점프 더블 악셀까지 안정된 착지를 보여줬다. 주어진 모든 과제에 성공하며 예정대로 프로그램을 모두 선보인 김연아의 연기에서는 여유마저 느낄 수 있었다. 피니시 동작을 끝으로 4분 10초간의 피겨 여왕이 선보인 아름다운 무대는 전 객석을 환호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모두가 감탄했던 그녀의 마지막 무대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수가 매겨졌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기술점수(TES)와 예술점수(PCS)에서 각각 69.69점과 74.50점을 얻었다. 클린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14.11점에 가산점을 받은 것과 달리 김연아의 가산점은 12.2점에 그쳤다.



소크니코바의 결과는 ‘홈 어드벤티지’를 생각하더라도 과한 점수다. 쇼트 프로그램의 점수 결과로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던 판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자국 기자조차 ‘오버스코어’라고 평가했다. 한국 언론은 물론,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여러 언론은 금메달 획득을 확신했던 김연아의 무대가 평가 절하되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 본인은 점수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 확정의 순간에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던 그녀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점수는)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1등은 아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고 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큰 실수 없이 준비한 대로 다 보여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비록 금메달은 주어지지 않았지만, 진정한 올림픽 챔피언으로서의 소감이었다.



김연아는 마지막 은퇴 경기인 올림픽 이후 자신의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녀는 “지금은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고단함을 내비치며 “올림픽이 끝났기 때문에 한국에 여러 가지 바쁜 일이 있을 것”, “특별히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으나 5월에 공연(아이스 쇼)이 예정돼 있어 그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픽 최상위권에 드는 몇 명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갈라쇼 무대는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 하루 전인 오는 23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각)에 시작된다. 갈라는 메달리스트들의 축하 공연으로, 공식 무대에서 연기하는 피겨 여왕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연아가 갈라쇼에서 준비한 갈라프로그램 곡은 존 레넌 원곡·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이매진(Imagine)’으로,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평화에 대한 소망이다. 애초 김연아는 갈라 프로그램 소개에서 기술이나 퍼포먼스보다는 곡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매진’은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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