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조편성, 채점 불이익 가능성 제기돼… 피겨팬들 "순서는 상관없다"
스포츠/레저 2014/02/07 11:33 입력 | 2014/02/07 12: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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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소치올림픽 조 추첨 방식이 변경되면서 김연아가 3조로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각)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조 추첨에 대해 세계선수권대회 방식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올림픽에서는 5명씩 6개 조로 편성됐지만, 변경된 방식으로는 6명씩 5개 조로 편성된다.



세계선수권대회 방식은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부터 후순위 조로 순서를 편성하며, 프리 스케이팅은 쇼트 프로그램 순위로 결정한다. 김연아는 부상으로 인해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현재 세계 랭킹 29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소치 올림픽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15위의 순위다.



이 때문에 출전 선수 중 상위 랭킹 12명이 마지막 두 그룹에, 13∼15번째는 3그룹에 배정되며 랭킹 15위인 김연아는 3그룹에 배치된다. 아사다 마오는 캐롤리나 코스트너와 율리아 리프니츠카 등과 함께 후반부 4~5그룹에 배정된다.



순서가 중반으로 바뀌면서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변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후순위에서 연기를 펼치는 것이 유리하다고 여겨진다. 안소영 피겨스케이팅 국제심판은 “심판들도 후반부 선수가 실력이 뛰어나다는 선입견을 품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마음가짐이 뒤 선수들에게 관대해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연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개 그룹 가운데 3그룹 3번째로 쇼트에 출전했는데, 완벽한 클린 연기에도 불구하고 69.97점을 받아 ‘가혹한 채점’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언론이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국내 피겨팬들은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 국제무대이며 김연아 본인이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최선의 연기를 펼칠 것이며 어떤 순서도 상관없다는 것. 국내 피겨팬들은 “‘김연아는 김연아다’라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안 심판도 “다소간의 영향은 있겠지만, 김연아는 ‘부동의 톱’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만큼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비슷비슷한 선수면 모를까, 상위 랭킹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김연아를 따를 인물이 없어 우승 전선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 순위로 순서가 결정되는 만큼 프리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최 후반부에서 연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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