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 정개특위 해산-정당공천 폐지 요구 "朴입장 표명해야"
정치 2014/01/19 15:01 입력 | 2014/01/19 15: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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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와 정치개혁특위 해산, 전면재구성을 주장했다.



오늘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안철수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여야 후보 공약이던 기초선거 정당 무공천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약속은 정치의 기본"이라며 새누리당을 향해 공천폐지 무력화 시도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고,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즉각 해산과 전면 재구성, 박근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의원은 "집권당이 된 새누리당의 입장 번복은 스스로의 자기 부정이고 정치의 훼손"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에게 한 약속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위는 전형적인 사익추구 정치", "그 기저에는 국민을 깔보고 통치의 대상으로 보는 권위주의적인 낡은 잔재와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을 향해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약속과 신뢰의 정치와 지금 새누리당이 취하고 있는 입장과 태도는 같은 것이냐, 다른 것이냐"며 "자신의 공약이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박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개특위에 대해서는 "즉각 해산과 전면 재구성을 요구한다"며 "지금 정개특위는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기득권 정치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려 하기에 국민 입장에서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이 왜 정치를 불신하는지 명확하게 알았다"면서 "'정치가 이럴 수도 있구나'라는 놀라움이 생긴다. 낡은 정치행태를 보면서 새 정치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새누리당 측 주장에 대해 "현행 법률 아래서도 본인들이 결심만 하면 된다"면서 "단기간 내 결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19일 기자회견 전문.



"약속과 신뢰는 정치의 기본입니다.



지금 저는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중의 한사람으로서 참담함을 느낍니다. 국민들이 왜 정치를 불신하는지 명확하게 알았습니다. '정치가 이럴 수도 있구나’라는 놀라움이 생깁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는 지난 18대 대선과정에서 저를 비롯한 박근혜, 문재인 등 유력후보자들의 공통된 대국민 약속이었습니다.



물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폐지와 유지에 따른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그러나 지방자치의 중앙정치 예속문제를 먼저 개혁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었습니다.



대선주자들이 모두 약속했고 이제는 실천만 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상식적이라면 이미 폐지가 결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도개혁이 복잡하거나 재정부담이 따르는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유력 대선주자들의 공통적인 공약사항이 무력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집권당이 된 새누리당의 입장번복은 스스로의 자기부정이고 정치의 훼손입니다.



'너희 정치는 그것밖에 안 되냐'라고 누군가가 손가락질을 한다 해도 변명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국민에게 한 약속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위는 전형적인 사익추구 정치입니다.사익추구 정치의 기저에는 국민을 깔보고 통치의 대상으로 보는 권위주의적인 낡은 잔재와 사고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약속과 신뢰는 막말하지 않는 것과 함께 정치의 기본이고, 낡은 정치를 극복하는 첫걸음입니다.이에 저는 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의 뜻을 담아 다음사항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첫째, 새누리당은 공천폐지 무력화시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합니다.국민들은 연이은 약속파기의 행태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둘째, 국회정치개혁특위의 즉각 해산과 전면 재구성을 요구합니다.지금 정개특위는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기득권 정치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려 하고 있기에 국민입장에서는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셋째, 자신의 공약이 무력화되고있는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합니다. 박대통령이 강조하는 약속과 신뢰의 정치와 지금 새누리당이 취하고 있는 입장과 태도는 같은 것입니까? 다른 것입니까 ?.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는 당리당략이나 선거의 유불리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에게 드린 약속은 지켜야한다는 정치의 기본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 합니다.



낡은 정치행태를 보면서 새정치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게 됩니다. 집권여당의 진정성 있는 성찰을 촉구합니다.



2014. 1. 19 안 철 수"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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