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데오 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올림픽을 향한 국내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우승했다.



7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4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여자 일반부 500ｍ에서 이상화는 38초11의 기록으로 이보라(동두천시청·39초78)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이상화가 기록한 38초11은 지난해 10월 태릉에서 열린 국내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국내 최고 기록인 37초74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첫 100ｍ를 10초6에 주파한 이상화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쯤 스텝이 잘 맞지 않으면서 속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이상화가 지난해 11∼12월 월드컵 1∼4차 대회를 마친 뒤 치르는 첫 대회이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앞둔 마지막 실전 레이스로, 기분 좋은 최종 점검이 됐다.



앞서 이상화는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세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감기몸살 때문에 지난달 전국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한 채 컨디션 조절에 힘써 왔다. 하지만 실전 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게 됐다.



한편, 이상화는 8일 벌어질 1,000ｍ 경기와 다음 달 18∼1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올림픽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