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이상화(24, 서울시청)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으로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17일 (한국시각) 이상화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해 전날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상화는 전날 36초57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었으며 이날 경기로 자신의 기록을 0.21초 단축 시켰다.



이날 마지막 조에서 예니 볼프(독일)와 함께 달린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출발, 전날 자신의 최고기록(10초16)보다 100분의 7초를 줄인 10초09 만에 첫 100m를 통과했으며 후반 400m 기록을 전날(26초41)보다 0.14초 빠른 26초27로 통과하며 세계신기록 경신을 예감시켰다.



자신의 신기록을 또다시 돌파한 이상화는 주먹을 쥐어 보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까지 여자 500m 세계기록은 위징(중국)이 작성한 36초94였지만, 이상화는 올해 1월 36초80의 기록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최근 네 차례나 세계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다.



이로써 월드컵 포인트 400점을 쌓은 이상화는 세계 2위 왕베이싱(중국·280점)을 100점 이상의 점수 차로 멀리 따돌린 상태다.



이상화는 12월 초까지 열리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3차 월드컵과 독일 베를린 4차 월드컵 등 세 차례 정도의 국제 대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내년 1월 18~1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결전의 무대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이상화가 현재의 몸 상태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올해 4번째 신기록을 경신한 이상화는 지난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36초80으로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고, 지난 10일 역시 캘거리에서 36초74를 기록하며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전날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1차 레이스서 36초57로 세계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데 이어 하루 만에 2차 레이스에서 다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에서도 10초09를 기록해 역대 가장 빠른 초반 기록을 작성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