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견 “노무현 정부가 삭제”…노무현 재단 “대화록 존재 입증”
정치 2013/10/02 18: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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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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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발견됐다.



지난 2008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로 가져간 이지원 시스템(이하 이지원)에서 대화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앙지검 공안2부는 “참여정부 당시 회의록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했고, 이와 별도로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은 채 봉하 이지원에 탑재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분석결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이관대상 회의록으로 분류되지 않은 상태로 삭제가 됐다. 삭제흔적을 발견해 복구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봉하 이지원’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하지 않은 별도의 회의록이 저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삭제된 원본 회의록과 다른 내용이지만 국가정보원 보관본과는 내용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무현 재단은 “심히 유감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정상회담 대화록을 은폐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대화록은 존재가 입증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2008년 당시 검찰은 2개월 이상의 조사를 거쳐 청와대 이지원을 복사한 봉하 이지원에는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하지 않은 기록물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찰의 발표에 반박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이 있다’는 주장으로 빚어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은 삭제 공방으로 번져 정국 파행의 불씨 역할을 해왔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존재가 확인된 만큼 책임공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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