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4대강의 반격 ‘녹조라떼’, “죽어가는 강… 책임은 누가 지나?”
정치 2013/10/02 17:06 입력 | 2013/10/02 17:29 수정

100%x200

제공=연합뉴스/SBS스페셜 캡쳐

100%x200

SBS스페셜 캡쳐

100%x200

제공=연합뉴스

100%x200

출처=이명박 페이스북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SBS스페셜-4대강의 반격에서 '녹조라떼'와 4대강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29일 SBS에서 '4대강의 반격'편을 통해 4대강의 현재 모습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른바 '녹조라떼'라 불리는 녹조류가 낙동강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녹조 현상은 고령 달성보를 비롯해 강정 고령보, 창녕 함안보 등 다른 보 근처에서도 발생했다. 강물은 흐르지 않고, 지독한 악취가 풍겨 나오며 물에 잠긴 나무들은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녹조의 주범인 남조류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내포되어 있다. 이 독소는 100℃에서 끓여도 파괴되지 않으며, 해독제가 없으므로 인체에 치명적이다. 과거 브라질에서 50여 명이 수돗물 원수에 서식하는 남조류로 인해 급성간부전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공개된 한국수자원공사 내부 문서에 따르면 금강 공주보 상류와 백제보 상류의 수질 검사 결과, 지난 1년 가운데 5개월 동안 암모니아성 질소 수치가 기준 초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보고서에서 수자원공사는 금강의 수질이 발암물질과 피부 청색증 발생 우려가 있을 정도로 나빠져 상수원으로 쓸 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강에는 상류의 세종보, 중류 지역에 공주보와 백제보 등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3개 보가 있다.



이 외에도 발생한 4대강 사업이 급작스럽게 추진되는 과정에서 국가의 법들이 모두 무시됐고, 결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대형건설사들의 사욕을 채우는 사업이었음을 알리며, 특히 사업을 견제할 수 있었던 정부기관과 국회, 언론의 역할이 부재했음을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4대강 사업이 수질 문제를 일으킬 거라는 사실을 전문가들은 알았지만, 지난 정권 때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사진과 함께 "북한강 자전거길에 나왔습니다. 탁 트인 한강을 끼고 달리니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기차역 근처에서 자전거 렌트도 가능하네요. 여러분도 한번 나와보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19일 고별 연설에서 "퇴임 후 4대강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우리 강산을 둘러보고 싶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