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 “구직자 거짓말한다”
경제 2017/02/08 10: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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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가 말하는 면접 거짓말 9가지
“연봉 중요하지 않아”…기업 72%, 구직자 거짓말 한다

[디오데오 뉴스]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채용 시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645명을 대상으로 ‘채용 과정 중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1%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거짓말을 한다고 느낀 전형은 '실무면접’(48.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이어 ‘인성면접’(28%), ‘서류’(20.4%), ‘인적성’(16.1%), ‘레퍼런스 체크’(5.4%)의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서류 전형의 경우, 구직자들이 거짓으로 작성할 때가 많다고 생각하는 이력서 항목은 ‘보유기술 및 교육이수 사항’(33.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업체 인턴 경험’(29.5%), ‘봉사, 동아리 등 대외활동’(25.3%), ‘OA 활용 능력’(24.2%), ‘학력’(7.4%), ‘취미, 특기’(7.4%), ‘수상경력’(5.3%), ‘가족관계’(4.2%), ‘전공’(4.2%), ‘어학점수’(2.1%), ‘거주지’(2.1%), ‘보유 자격증’(2.1%), ‘학점’(2.1%), ‘출신 학교’(1.1%), ‘병역 및 보훈 사항’(1.1%) 등을 들었다.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서는 ‘도전했던 일과 성공사례’(38.9%, 복수응답), ‘지원동기’(36.8%), ‘성격의 장단점’(36.8%), ‘입사 후 포부’(32.6%), ‘사회 경험’(28.4%), ‘실패했던 일과 극복방법’(22.1%), ‘가족관계 및 성장과정’(8.4%) 등에서 거짓말의 빈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해당 항목들을 거짓이라고 판단한 근거로는 절반이 넘는 64.2%(복수응답)가 ‘경험에 비해 능력 등이 과대포장 돼 있어서’를 꼽았다. 계속해서 ‘진부하고 베껴 쓴 듯한 표현이 많아서’(34.7%), ‘너무 과장된 표현과 긍정 일변도여서’(28.4%), ‘전체적인 맥락이 맞지 않아서’(28.4%), ‘미사여구가 많고 핵심이 없어서’(13.7%) 등의 답변 순이었다. 

서류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판단될 때 주된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거짓말 수위에 따라 탈락 여부 결정’(42.1%)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평가에는 미반영하지만 추가 확인대상자로 표기’(21.1%), ‘평가 미반영’(21.1%) ‘거짓이 의심되면 무조건 탈락 시킴’(15.8%)이 있었다.

그렇다면, 면접 전형 중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지원자의 발언은 무엇일까?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37.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다. 다음으로 ‘평생 직장으로 삼고 싶습니다’(26.6%), ‘야근, 주말 근무도 문제 없습니다’(26.3%), ‘개인 일보다 업무를 우선합니다’(23.6%), ‘어디서든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23%), ‘무엇이든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19.3%),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합니다’(16.9%), ‘이 회사에만 지원했습니다’(14.2%), ‘타사는 합격해도 갈 생각이 없습니다’(9.7%) 등의 순이었다.

지원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느낄 때로는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37.5%, 복수응답)가 1순위였고, ‘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35.6%)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어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30.2%), ‘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14.5%),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치고 있을 때’(12.4%), ‘고개 떨구는 등 자신감 없어 보일 때’(8.8%),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얼버무릴 때’(8.8%), ‘손을 만지는 등 초조해 보일 때’(2.1%) 등을 들었다.

답변의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판단될 때의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추가 질문한다’(56.2%, 복수응답),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도록 한다’(19%), ‘압박질문으로 반응을 본다’(17.8%), ‘평판조회 등 추후에 확인한다’(16.9%) 등의 응답이 있었다.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서는 전체 대상자 중 평균 36%가 거짓말이 드러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주 밝혀지는 거짓의 유형으로는 ‘경력 과장’(52%, 복수응답), ‘퇴사 사유 속임’(48%), ‘업무 능력 뽐냄’(44%), ‘성격, 태도 등 인성 감춤’(40%), ‘사내 인간관계의 갈등 숨김’(32%)이 있었다.
온라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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