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은퇴 기자회견 중 눈물, 누리꾼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스포츠/레저 2013/01/10 16: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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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도중 눈물 흘리는 장미란, 출처=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 이정은 기자] 장미란이 10일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10일 경기도 고양시청에서 ‘바벨의 여왕’ 장미란은 정들었던 바벨과 이별했다. 장미란은 고양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오르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장미란은 은퇴 선언문을 읽으면서도 내내 눈물을 훔쳤다. 장미란은 “다른 선수들 은퇴하는 걸 보며 울지 말고 쿨하게 은퇴를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막상 이 자리에 앉게 되니 눈물이 난다”라고 말을 열었다.



장미란은 “선수로서 인사하는 마지막 시간이 잘 진행되도록 준비해주신 관계자와 기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런던올림픽과 전국체전 이후 은퇴 고민을 했다.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셔서 생각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미란은 “3개월 정도 심사숙고를 했다. 서운함과 아쉬움이 있었고 조금 더 하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이 남아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내 마음은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되는지 몸도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질문을 했을 때 사실 자신이 없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러면 이제 끝인가 하는 괴로움도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고 앞으로의 시간이 큰 기대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장미란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방향에 대해 용인대에서 박사 공부와 장미란 재단 사회공헌활동 그리고 ioc 선수위원 도전 등으로 또 한 번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장미란은 “지난 선수생활을 돌아보면 꿈 없었던 중3 학생이 역도를 통해 국민의 사랑을 넘치게 받는 체육인이 됐다. 런던올림픽 이후 보내준 응원과 격려는 평생 받아도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지도자들, 선수들, 응원해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행복한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고,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태릉선수촌 식구들이 있어 늘 최고성적을 냈고 15년 선수생활이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미란은 “이제는 장미란 재단을 통해 재능을 기부하고자 한다. 재능 기부는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스포츠 꿈나무와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 되며, 재단 멘토 선수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전했다.



장미란은 지난 1998년 중학교 3학년 처음으로 역도와 함께 해 15년간 선수로 지내왔으며 세계선수권대회를 4년 연속 4연패하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역도 여제’ ‘바벨의 여왕’ 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장미란의 은퇴에 누리꾼들은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은퇴 후에도 멋진 삶 이어가시길” “그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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