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무등산 ‘노무현 길’ 등반…“따듯한 격려와 위로 행복했다”
정치 2012/12/31 00:02 입력 | 2013/01/08 12: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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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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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문재인. 사진=연합뉴스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광주를 방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행보가 화제다. 문 전 후보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지역 원로회의’ 관계자들도 만났다. 그는 특히 무등산의 ‘노무현 길’을 등반하면서 향후 정치행보를 위한 의지를 다져 관심이 집중됐다.



30일 오전 11시, 문 전 후보는 ‘담쟁이캠프’ 산하 시민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들과 함께 무등산 ‘노무현길’을 등반했다. ‘노무현길’은 지난 2007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등반했던 곳으로 노무현 재단이 ‘노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을 본받자’는 의미로 이름 붙인 곳이다.



이와 관련, 문 전 후보는 트위터에 “오늘 무등산 산행은 하얀 눈 세상과 나뭇가지에 만발한 눈꽃 속의 환상적인 등반이었습니다. 더 행복했던 것은 산행길에 만난 많은 광주시민들의 참 따뜻한 위로와 격려였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광주시민들께 위로가 될까 해서 왔다가 오히려 제가 위로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문 전 후보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죽음에서 부활한 광주의 정신처럼 우리의 희망도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 자리에서 “비대위가 출범하면 민주통합당이 거듭나고 국민의 정당으로 커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해 지지자들을 고무시켰다. 또한 최근 잇따른 노동자들의 자살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 패배로 희망을 놓아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박근혜 당선인도 그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최근 문 전 후보는 21일 시민캠프 해단식 이후 경남 양산 자택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왔다. 그러던 중 27일, 그는 대선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최강서 조직차장의 빈소를 방문하고선 트위터로 박 당선인을 비롯한 정치권에 “벼랑 끝에 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 드립니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트위터로만 소통하고 있던 그가, 광주 유권자들을 직접 찾아 정치행보의 재시작을 알린 것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무려 48%의 지지를 받았던 문 전 후보다. 때문에 국민들이 그의 행보에 더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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