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최강서씨 빈소 조문 “벼랑 끝에 몰린 노동자들 위해 싸우겠다”
정치 2012/12/28 14:46 입력 | 2013/01/08 11: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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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자살노동자 빈소찾은 문재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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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자살노동자 빈소찾은 문재인. 사진=연합뉴스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노동자들의 아픔을 느끼고, 그들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최강서 조직차장의 빈소를 조문했는데, 방명록에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로 진심을 담았다. 이어 트위터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정치권에 “벼랑 끝에 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 드립니다”라고 남겼다.



27일 오후 8시, 문 의원은 대선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최 조직차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부산 영도구 구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한 그는 먼저 방명록에 “님의 아픔이 우리 모두의 아픔이 됐습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문 의원은 유가족과 최강서열사 대책위 관계자들과의 면담자리에서 유족들의 말에 귀 기울였다. 차해도 지회장은 문 의원에게 “정리해고의 폐해나 조남호 회장의 경영 방식 자체가 노동자들을 끝도 없이 벼랑으로 몰아내고 있다”며 “우리의 힘으로는 대단히 힘들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야 해결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문 의원은 “(사망한 노동자가) 다섯 분이나 됐으니 문제가 심각하다”며 특히 “이 문제만큼은 싸우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고인의 아내는 “경찰이 유서를 가져가서는 유족에게 주지도 않고 언론에 한진중공업에게만 유리한 내용으로 알려 마치 남편의 죽음을 개인 사정(생활고)에 따른 죽음인 것처럼 몰아갔다”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문 의원은 트위터에 “벼랑 끝에 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 드립니다. 특히 여야 정치권의 의무입니다. 박근혜 당선인께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부디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최 조직차장 유서의 일부분을 공개했는데, “유서는 “나는 회사를 증오한다. 자본 아니 가진 자들의 횡포에 졌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로 시작됩니다. 그 막막함과 절망감을 어떻게 전할지요?”라고 전했다.



이로써 18대 대선에서 패배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던 문재인 의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첫 행보로 노동자들의 아픔을 살폈고, 그들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대선에서 무려 48%의 지지율을 얻었던 그다. 때문에 국민들은 그의 행보에 더욱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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