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75.8%의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과반득표로 첫 여성대통령에 등극
정치 2012/12/20 10:56 입력 | 2012/12/20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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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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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하는 박근혜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18대 대선이 75.8%로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17개 시도(세종시 포함) 중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13곳에서 앞섰다. 특히 ‘1987년 헌법체제’에서 치러진 대선 중 첫 과반을 득표함과 동시에 첫 번째 여성 대통령에 등극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치러진 18대 대통령 선거는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던 중 처음으로 반등한 수치다. 이전 대선 투표율은 13대-89.2%, 14대-81.9%, 15대-80.7%, 16대-70.8%, 17대-63.0%로 지속적으로 떨어졌었다.



이와 관련, 높은 투표율의 가장 큰 이유는 박 당선인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대적인 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꼽힌다. 야권의 ‘투표 독려 운동’이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상승시킨 것은 물론, 적극 투표층으로 분류되는 50∼60대의 투표율마저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역대 대선 사상 처음으로 1천500만표 이상을 얻었다. 유권자수가 증가한 상태에서 과반득표를 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전국 17개시도 중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13곳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선 서울에서만 문 후보에 뒤지고, 경기도와 인천에서 각각 50% 이상을 득표했다. 부산ㆍ경남(PK)에서도 박 당선인은 60%가량의 득표력을 보였다. 대전에선 49.95%의 지지를 얻으며 문 후보(49.70%)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또한 세종시에서 51.9%를, 충남(56.7%)와 충북(56.2%)를 각각 득표하면서 충청권에서도 앞섰다. 아울러 강원에서도 62%의 지지로 문 후보를 눌렀다.



허나 박 당선인은 전북에선 13.2%, 전남은 10%, 광주에서는 7.8%를 얻는데 그쳤다. 반대로 대구ㆍ경북(TK)에서는 80% 이상 지지를 얻으며 강세를 재확인했다. 또한 제주에서도 문 후보를 1.5%p의 근소한 표차로 눌렀다.



결과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박 당선인은 과반이상을 득표하며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한편 임기 1년6개월의 서울시교육감에 보수성향의 문용린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문 당선인은 곽 전 교육감이 추진해 온 교육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교육정책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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