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위험하다며 가족들 거리행진 막아선 경찰, 채증은 왜?
정치 2014/04/20 13: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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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청와대 직접 방문 항의를 위해 보도 행진을 하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두고 경찰이 채증활동(증거수집)을 벌여 논란을 사고 있다.



오늘 20일 새벽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더딘 구조작업과 무기력한 정부 대응에 항의하기 위해 새벽 1시 30분부터 4시간이 넘도록 도보 행진을 벌였다.



앞서 지난 19일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사망자가 발견되자 실종자 가족 대표단(실종자 학부모 대책위원회)은 자체회의를 열어 청와대 항의 방문을 결정하고 경기도교육청에 버스 2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한 경찰이 300명이 넘는 경찰력을 투입돼 대치를 벌였고, 경찰 저지선을 뚫은 실종자 가족들 100여 명이 '직접 걸어서라도 가야겠다'며 거리 도보 행진을 벌였다.



결국, 진도대교에서 "이 앞에는 다리가 있어 위험하다"는 경찰 저지선에 막혀 행진은 중단됐고, 가족들은 정홍원 총리와의 직접 면담으로 조건 합의해 임시 숙소인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복귀를 결정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들이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채증활동(증거수집활동)을 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채증은 각종 집회나 시위 및 치안 위해 사태의 발생 시 촬영·녹화·녹음 등의 방법으로 위법상황과 관련된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이다.



경찰 측은 "실종자들의 항의를 집회시위로 간주했는가"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일단 출동했으니 하는 것"라고 밝혔으나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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