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안의 또 다른 나라 '헛리버 공국', 한 농부의 지혜로 탄생해
경제 2014/04/06 11: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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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헛리버 공국 공식 홈페이지

[디오데오 뉴스] '헛리버 공국'이 화제다.



오늘 6일 오전 방송된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호주 안의 또 다른 나라 '헛리버 공국'에 대해 소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헛리버(Hutt River)는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 독립 국가라고 주장하나 국제기구·세계 각국 정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집단)이다. 호주 정부가 독립국가로 인정한 호주 안의 또 다른 나라이다. 정식 명칭은 헛리버 공국(Principality of Hutt River)이며 퍼스에서 북쪽으로 517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울릉도만한 면적 크기 75km에 고작 50여 명의 인구에도 불구, 호주 정부가 이를 독립국가로 인정한 것은 현재 헛리버 공국의 군주 레너드 캐슬리(Leonard Casley)의 독립선언문 때문이었다.



1970년 레너드 캐슬리는 밀 생산량을 둘러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정부와의 분쟁에 시달렸다. 당시 캐슬리가 소유하고 있던 밀 농장은 약 4,000㏊에 달했으며, 밀 수확을 앞둔 시점에서 잦은 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에 변호사 출신이었던 캐슬리는 같은 해 4월 21일 자신을 레너드 1세(Leonard I) 공(公), 프린스(Prince)로, 아내는 프린세스(Princess)로 지정하며 호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였다.



호주는 영국의 연방국으로, 영국 반역법에 의하면 영국에서 일정 직위에 있는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시 처벌받는다. 결국, 호주 정부는 영국과의 마찰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를 또 하나의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사람은 머리를 써야 돼", "이런 탄생비화가 있었다니", "신기하다", "호주 가면 꼭 보러 가야겠네", "아직 생긴지 반세기도 안 됐구나",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헛리버 공국은 1980년대 초반에는 스스로를 왕국이라 지칭한 적도 있었지만, 다시 공국의 형태로 돌아왔다. 전체 인구는 50명(해외에 있는 시민권자 수는 13,000명에서 18,000명)이며 면적은 75㎢이다. 헛리버 공국에서는 자체 발행한 통화인 헛리버 달러(Hutt River Dollar)가 통용되고 있다. 매년 수 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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