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감독 ‘주먹감자’와 경기 패배로 열불난 한국 축구에 부채질하는 일본 언론과 네티즌
스포츠/레저 2013/06/19 17: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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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경기가 끝난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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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영상 캡쳐 / 이란 감독 주먹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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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맥주캔에 맞는 이란

[디오데오 뉴스] 한국 축구가 이란과의 경기에서 패배로 조 2위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지만, 유쾌한 느낌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한국 축구는 18일 오후 조 2위로 월드컵 연속 8회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이란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조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골득실을 따져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전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란과의 경기에 져도 조 3위 우즈베키스탄과 골득실이 무려 6점 차이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본선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지만,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넣으며 한국과 골득실을 1점 차이로 좁히며 국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특히, 지난 18일 울산 문수구장에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는 골 결정력 부족이 여실 없이 드러났으며, 상대팀은 ‘침대축구’와 비 매너적인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일명 ‘주먹감자’를 다른 코치진들과 함께 한국 벤치 쪽으로 보이며 비신사적인 행위를 지속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벤치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선수들과 코치진이 있었으며 이에 대표팀 관계자는 “해당 장면을 보고 선수들이 발끈해 이란 코칭스태프 쪽으로 뛰쳐나가려는 것을 코칭 스태프들이 만류했다”며 “국제축구연맹에서 파견된 경기 감독관도 상황을 모두 지켜봤으며, 경기 보고에서 올리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란 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주먹감자’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결국 이란과의 경기는 여러모로 최악의 경기가 됐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18일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 대해 일부 일본 언론들이 말도 안 되는 편향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다.



일본의 한 축구 전문매체는 한국 팀 스태프가 18일 경기가 끝난 후 이란 선수들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유투브에 올라온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이 이란 대표팀 GK에게 폭행을 일삼았다’ 라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으며, 이란 선수가 경기 후 기뻐하면서 운동장을 뛰다가 한국 벤치 쪽으로 달려가자 한국인 스태프로 보이는 두 사람이 이란 선수를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란 선수가 도발 가능성도 있지만 영상만을 본다면 한국 스태프의 폭행이 확실해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며 이란의 ‘주먹감자’나 도발 장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는 편향적인 보도를 내보냈다.



그러자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과 축구해서 깨끗하게 끝나는 걸 본 적이 없네” “때려놓고 상대편이 잘못 했다는건 무슨 심보?” “한국이 매너를 운운하다니 그건 개그” “원래 한국은 더 심하다” “한국인은 ‘참는다’ 라는 말을 모르는 것 같다” 라는 등의 비판이 아닌 말도 안 되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만약 해당 영상이 사실이라면 분명 우리 측 스태프들에게도 잘못은 있다. 하지만 이란 감독의 비매너적인 행동과 이란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는 일본 언론들의 편파적인 보도는 문제 삼을만 하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일부 한국 관중들도 경기가 끝난 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란 선수들이 자국 국기를 들고 경기장 안에서 환호하자 경기장 안으로 물병을 던지는 등 물지각한 관중석 매너를 보이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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