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결국 A매치 2경기 출장정지 410만원 벌금 경징계
스포츠/레저 2012/12/04 10: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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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독도 세리머니’로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을 받지 못할뻔 했던 박종우 선수의 징계가 확정됐다.



FIFA는 3일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에 대해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결정했다.



박종우는 지난 8월 11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피켓을 관중석에서 받아 세리머니를 펼쳐 정치적인 의도로 해석해 IOC가 시상식에 첨석치 말고 대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박종우는 동메달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라커룸에 있다가 동메달을 수여한 선수들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고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말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박종우에게 동메달 증명서를 발급했고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통상적으로 발급하는 증명서일뿐이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IOC는 FIFA에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고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의 해명을 들은 후 FIFA와 IOC에 보고해 FIFA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박종우에 대한 징계여부를 심사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3일 FIFA는 드디어 박종우 선수에 대해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와 410여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심의 결과, FIFA 상벌위는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인 행동이지만 비신사적인 행위를 금지한 FIFA 징계규정 57조와 런던올림픽 대회 규정 18조 4항(대회 기간 중 정치적, 종교적 행위 금지) 위반으로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달 20일 열린 FIFA 징계위원회 결과를 통보 받았다”며 “세 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나 1700만원 이상 벌금 등의 징계는 항소할 수 있지만 이번 징계는 수위가 낮아 항소 할 수 없고, 협회 차원에서도 경고 조치를 받았다”며 “FIFA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IOC는 FIFA의 이번 상벌위 결과를 토대로 박종우 선수의 동메달 수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되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 결정이 박종우의 사안이 대수롭지 않았음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여, IOC도 FIFA의 결정을 존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한편, 박종우의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일단 마음고생은 끝났겠네요” “잘못한게 없는데 징계를 받았어” “어찌됐든 이제 마음 좀 편히 쉬겠네요” “내 땅 내꺼라고 한 것 뿐인데..서러워”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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