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분 마약 혼자서?"…경찰, 돈스파이크 주변 '정조준' 휴대폰 확보
사회 2022/09/29 0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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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유명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체포 당시 1000명분의 마약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에 주목하며 공범과 추가범행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돼 지인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가 연예인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을 감안하면 연예계 전반으로 마약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강남 호텔에 김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하고, 김씨의 진술과 확보한 휴대전화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경찰이 눈여겨보고 있는 지점은 소지하고 있던 마약의 양이다. 현장에서 압수한 필로폰은 30g(시가 1억원 상당)에 달한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1000번 투약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혼자서 마약을 투약하는 것이 아니라 지인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 사건 또한 이달 초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여성 접객원이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는 증언을 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김씨는 체포된 여성 접객원 등 2명, '보도방' 업주 A씨(37)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강남 일대 숙박업소 파티룸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씨가 없는 자리에서도 마약을 6차례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 접객원, A씨의 지인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당초 체포 당시 여러 명과 함께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김씨 측 변호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는 호텔에서 혼자 있다가 검거됐다"며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추가로 마약이 유통되는 일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상 마약수사는 관계자를 비롯해 그 주변인물까지 조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경찰이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피의자의 휴대폰은 중요한 단서가 된다. 문자메시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클라우드, 음성파일 등에는 마약을 함께 투약한 공범 및 마약 공급책과의 대화내역, 송금내역 등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씨가 TV 프로그램 등에서 두터운 연예계 인맥을 보여준 만큼 지인 가운데는 연예인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지인에 대한 조사는 연예계 전반에 대한 마약 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김씨는 지난 4월부터 수개월간 서울 강남 일대 숙박업소 등을 돌면서 지인들과 마약을 투약한 만큼 향후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추가 투약 여부, 필로폰 구입 경로, 마약 투약장소, 공범 등이 추가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북부지법은 전날(28일)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씨와 A씨에게 "도망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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