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직접 밝힌 심경 "자책의 시간…극단 생각했지만 이젠 잘 살것" [RE:TV]
연예 2022/07/17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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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가족과의 분쟁으로 인해 괴로웠던 시간을 토로하며 현재 심경까지 직접 밝혔다.

박수홍은 16일 오후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결혼이 나를 살렸다'라고 하는데, 저는 정말 목숨을 살려줬다"고 말하며 가족과의 분쟁, 아내와의 결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제가 (과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으면 어떤 자리에서도 괴로움 없이 빨리 죽을 수 있을지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당시 저도 그런 고민을 했다"라며 "그런데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이걸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까 나는 죽어야 하는 존재구나 생각했고, 자책의 끝이었다, 그래서 계속 산에 올라가서 여기서 떨어지면 한번에 기절해서 끝낼 수 있겠다는, 계속 이런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날은 당시에는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나와 전화가 안 되고 그 전부터 조짐이 있으니까 집이 30분 거리인데 슬리퍼에 손전등 들고 산에 올라와서 막 뒤져서 나를 찾아낸 거다"라며 "나한테 왜 그러냐고 소리 지르면서 '진짜 죽으면 나도 죽을 거라고, 수면제 먹고 죽을 거라고 거짓말 같냐'고, 나 죽이려면 죽으라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더 모질게 굴었다. '너도 내 돈 보고 나 이용하려고 그러는 거냐' 했더니, 여자친구가 나보고 '오빠가 무슨 돈이 남아있냐, 죽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한테 왜 그러는거냐'고 그러더라"며 "그때는 미쳐 있었으니까, 계속 내가 '너는 목적이 뭐냐'고 하면서 막 밀어냈다"고 고백했다.

박수홍은 "아내가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하는 얘기가 정말 내가 죽을까 봐, 그게 너무 불쌍했고 무서웠다더라"며 "아내 아버지가 원래 결혼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된다고 그랬는데, 와이프가 아버지한테 '내 인생 내가 선택하는 것이고, 망해도 내가 망하는 거니까 여기서 더 고집하시면 집 나오겠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결혼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아내에 대해 "정말 저를 살리려고 한 사람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도 처음으로 이기적으로 제가 결혼하자고 한 거다, 살려고, 지금은 너무너무 솔직하게 눈물이 안 난다, 나를 만족시켜준다"라며 "인생에서 다홍이와 와이프 만난 게, 내 인생을 살려준 존재"라며 "이건 진심이고, 할 수 있는 한 잘 살 것이다. 물론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배우 선우은숙이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하자, 박수홍은 격한 공감을 표하며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꼭 그런 사람한테 당하게 된다"라며 "그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면 다 속인다, 내가 누군가를 믿는 게 잘못이라고 누가 단정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믿는 사람이 잘못'이라는 의견이 나왔고, 박수홍은 "저도 당연히 검증했는데, 어떻게 검증했냐면 예를 들어서 '저거 네 건물이야'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어서 잔고를 보내준다"라며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박수홍은 과거 일화를 밝히며 "(가족과 분쟁 이후) 저를 너무 잘 아는 분이 저를 위로한다면서 전화해 한 말이 '너도 잘못이 있으니 감내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 내가 무슨 잘못이 있냐고 했더니 '네가 믿은 잘못이 있고 간과한 잘못이 있지 않냐'고 해서, 제가 형한테 '그게 위로냐'고 그랬다"라며 "사실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그 누구보다 (잘못을) 잘 아는데 사람들이 '네 잘못'이라고 하니까 '죽어야 되겠다, 나는 내 돈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한 바보구나, 나는 누군가를 사랑해서도, 믿어서도 안 되는 모자란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으로 만드는 데 그 분들의 지적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당성을 바라는 게 아니라, 저도 엄청나게 자책하고 죽을 만큼 괴로웠고, 제 자신을 괴롭히는 그 과정이 많았는데 똑똑한 사람들도 자기가 당하는데, 그 상황에서 똑같이 누가 그런 얘기하면 그건 폐부를 찌르는 일이다"라며 "당연히 '나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누가 장담하나, 세상에 사람도 잘 판단하고 숫자도 잘 보고 이것도 잘하고, 그런 사람은 없다, 결국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성우 겸 배우 성병숙은 "돈을 잃고 듣는 말에 상처를 받는데, 이 뒤에 내가 밉고 싫어지는 그 상처가 있다"고 했고, 박수홍은 "그게 정말 더 괴로웠다"고 덧붙였다.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박수홍은) 경제적 손실과 믿는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있는데, 사실 배신 당했다는 심리적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가 훨씬 더 크다"라며 "면식범이 가해 한 것과 모르는 사람이 가해한 걸 비교하면 내가 받는 충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령 내 옆에 없더라도 누군가가 날 지지하고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경험이 있으면, 지금 옆에 없더라도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붙잡을 수 있는, 다시금 살아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해준다, 그게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을 때 그래도 다시 사람을 믿어보면서 살아가자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고 조언을 건넸다.

한편 현재 박수홍은 친형, 그리고 형수와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 형제의 갈등은 지난해 3월 말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박수홍은 친형으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인정했고, 지난해 4월5일 형과 형수 부부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수홍 친형은 박수홍 측이 주장한 횡령 의혹 등을 부인해 왔다. 이외에도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상대로 100억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박수홍은 지난해 7월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며 교제 중이던 비연예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알렸다. 박수홍은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반려묘)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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