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노리는 스피스와 랭킹 1위 셰플러…그리고 타이거 우즈
스포츠/레저 2022/05/18 05: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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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미국).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시즌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의 '신성' 스카티 셰플러(미국) 그리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까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엔 디펜딩 챔피언이 나서지 않아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요소가 충분하다.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우승상금 216만달러)이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7556야드)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엔 디펜딩 챔피언이 나서지 않는다. 다른 대회도 아니고 PGA투어의 메이저대회에 전년도 챔피언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1949년 벤 호건, 2008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지 않았는데, 모두 부상 때문이었다.

PGA 챔피언십 역사상 세 번째로 불참하는 디펜딩 챔피언은 필 미켈슨(미국)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50대 나이에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는데, 올해 대회엔 나오지 않는다.

구체적인 불참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리브 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PGA투어를 비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은 없지만 그럼에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진은 쟁쟁하다. 특히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하는 스피스를 주목할 만 하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잭 니클라우스(미국), 벤 호건(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진 사라젠(미국),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남자 골프 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디 오픈 챔피언십마저 우승해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PGA 챔피언십 우승만을 남겨놨다.

PGA 챔피언십에서도 2014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약상이 컸지만 그랜드슬램 달성을 앞둔 2018년부터는 다소 부진했다. 2019년에는 공동 3위였지만 선두와의 격차가 커 우승 경쟁을 하지 못했고, 2020년엔 공동 71위, 2021년엔 공동 30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금 좋은 감을 뽐내며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RBC 헤리티지에서 5년만에 PGA투어 무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도 이경훈(31·CJ대한통운)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한 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지에서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PGA투어닷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작성한 파워랭킹에서 스피스를 1위에 꼽았다.

스피스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세계랭킹 1위 셰플러(26)가 첫손에 꼽힌다. 셰플러는 올 시즌 WM 피닉스 오픈을 시작으로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WGC-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 4승을 쓸어담으며 일약 스타대열에 올라섰다.

특히 셰플러의 강력한 퍼포먼스는 2015년의 스피스와도 흡사하다. 스피스는 당시 만 22세의 나이로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는 등 그 해에만 5승을 쓸어담았다. 셰플러의 경우 두 번째 메이저대회를 치르기 전 이미 4승을 차지해 스피스보다도 페이스가 더 빠르다.

셰플러는 PGA투어닷컴의 파워랭킹에선 스피스,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마스(미국)에 이어 4위였지만, 도박사 등이 점친 우승배당률에서는 11대1로 람과 함께 가장 높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대회 출전만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골프 황제' 우즈(47)도 출전한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해 1년여간 재활에 매달렸던 우즈는 지난달 마스터스에 이어 이 대회를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로 정했다.

마스터스에선 47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선 컨디션이 좀 더 올라온만큼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우즈는 "마스터스 이후 난 훨씬 강해졌다"면서 "여전히 통증은 있지만 더 강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경훈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경훈은 PGA챔피언십 전초전이던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PGA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해에도 같은 대회 우승 후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이경훈은 당시엔 컷탈락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지난주 대회에서 절정의 샷감을 보인 데 더해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경험까지 더해지며 반전을 노린다는 각오다.

이밖에 김시우(27·CJ대한통운), 김비오(32·호반건설), 김주형(20·CJ대한통운) 등과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양용은(50)도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이 대회서 공동 17위로 선전했던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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