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었는데" '해적2' 권상우의 첫 악역+사극 도전기 [N인터뷰](종합)
연예 2022/01/29 07: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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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수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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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권상우에게 이달 26일 개봉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도전'으로 남은 작품이다. 지난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해 어느새 올해 22년차 배우가 됐지만, 사극도 악역도 처음이었다. 그는 "언젠가 사극을 하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과연 어떤 작품일까 궁금했다"며 "김정훈 감독이 연출한다는 얘길 듣고 전작을 같이 했기 때문에 좀 더 신뢰할 수 있었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도전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권상우에게 도전이 된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하 '해적2')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여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8년만의 속편으로,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천성을 작가가 각본을 집필했고,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도전 과제가 컸음에도 '해적2'를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정훈 감독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2015년 개봉작 '탐정: 더 비기닝'으로 호흡을 맞췄고 영화가 당시 262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탐정' 시리즈의 속편도 나올 수 있었다. 권상우는 "'탐정: 더 비기닝'은 제게 제2의 도약을 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그 당시에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입장은 배우로서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었다, 그런 부분을 돌파시켜준 작품을 만났던 것"이라며 "'쩨쩨한 로맨스' '탐정' 같은 영화가 처음엔 주목받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연출의 힘으로 극복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신뢰가 갔고 감독님을 더 존경하게 되고 인정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권상우가 맡은 악역 부흥수는 왕실의 사라진 보물을 노리는 역적이다. 부흥수는 신출귀몰한 무술 실력과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맹렬한 기세를 지닌 인물로, 더 높은 권세를 얻기 위해 인생의 승부수를 띄우며 보물을 찾아나서게 된다. 권상우는 부흥수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점에 대해 "그간 웃음, 감동이 있는 작품만 했는데 '나도 다른 걸 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한테는 배우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한다"며 "주인공들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포스 그런 걸 보여주기 위해서 멋있게 나오려고 노력했다, 그들을 쫓는 하이에나 같은 캐릭터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극 중 주인공인 무치(강하늘 분)와 해랑(한효주 분)과의 액션신에서 '역시 권상우'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고 했지만 액션신에서의 권상우는 단연 빛나는 배우였다. 그는 "권상우라는 배우도 총각일 때는 액션도 많이 하고 멋진 역할을 많이 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권상우는 몸 연기를 중시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몸을 잘 쓰는 배우가 좋다"며 "좋은 대사, 좋은 목소리 갖는 것도 좋지만 몸짓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의 연장선이 액션 연기다, 몸 연기가 연기의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생각한다, 50% 이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느새 4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가장 자신있고, 또 좋아하는 액션 연기를 환갑까지 해내기 위해 자기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노화라는 건 누구에게나 다 오는데 어떻게든 늦게 오도록 신체적 움직임을 둔해지지 않도록 하냐가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액션도 계속하고 싶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제 또래나 선배들이 액션 연기를 못하는 나이에도 '저런 액션 맡을 수 있나' 하는 역할을 맡는 게 목표"라며 "젊은 배우들에게 (액션 롤을) 안 빼앗기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상우는 배우로서 고민의 시기를 지나 더 넓은 도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 그는 "카메라 앞에 앉아서 연기할 때가 제일 즐겁다"며 "'취미가 뭐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그런 것보다 현장에 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게 가장 제일 큰 즐거움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이를 먹어갈 수록 더 느끼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도 계속 작품을 해오고 있는 것 자체가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마운 일이구나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흥행이나 주연 여부를 떠나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항상 작품을 할 때 흥행이 될까, 안 될까 고민하지 않았다"며 "좋은 책이 있으면 용감하게 잘 덤볐던 것 같다, 여러 배우가 나오는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는 재밌는 역할이 있으면 하고 싶다"고 털어놓은 것.

권상우는 40대 중반에 접어들며 대중에게 더욱 친근한 배우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친근한 이미지는 예전부터 이랬는데 이제야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무래도 결혼하고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게 된 것 같다, 아이들도 커가고 가족끼리 편안함을 느끼며 좋은 작용이 되지 않았나 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는 "(대중들에게) 더 열심히 하는 배우, 좋은 작품 만드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22년 제 첫 작품이 '해적2'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우리 나라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좋은 성과를 이뤄주는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 잘 됐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권상우의 아내와 자녀들은 미국에 거주 중이다. '해적2'는 가족영화이지만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관람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수 있었다. 그럼에도 권상우는 "아들이 사춘기라 문자를 보내도 길게 답도 안 오는데 유튜브로 '해적2' 관련 영상을 보는데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걸로 대화를 많이 했다, 아들이 궁금해 하더라"며 뿌듯해 했다. 가족과 떨어져 있지만 일에 더욱 몰두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다고 했다. 권상우는 "이 작품을 끝내야 가족들을 볼 수 있으니까 더 보고 싶고,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목표의식도 생겨서 긍정적인 것 같다"며 "제 필모그래피에 멋진 액션 영화 한편 더 찍어보고 싶다"고 전하며 액션 연기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더욱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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