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인권 탄압 등 변수에 '쪼그라든' 눈과 얼음의 축제
스포츠/레저 2022/01/28 06:00 입력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지구촌 겨울철 최고의 축제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4일부터 17일 동안 펼쳐지는 눈과 얼음의 축제에 초대받은 태극전사들은 지난 4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개막이 코앞이지만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3년째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성화봉송 일정과 개회식 규모가 축소된 데 이어 중국의 인권 탄압 이슈 등 대내외적 변수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당초 2020년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 개막이 1년 연기되면서 하계 및 동계 올림픽이 연이어 열리게 됐는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나아진 게 없다. 최근 베이징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려는 더욱 커진 상태다.

당장 성화봉송과 개회식이 직격탄을 맞았다. 성화는 중국 전역을 돌지 못한다. 일정도 다른 올림픽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성화봉송은 개회 이틀 전인 2일부터 단 사흘간만 이뤄진다.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 일대만 돌고, 개·폐회식이 열리는 베이징 내셔널 스타디움을 밝힌다. 반년 전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성화는 121일간 봉송자 7500여명과 함께 일본 전역을 누볐다.

개회식도 대폭 축소됐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4시간에 육박했던 개회식 시간은 100분으로 줄었다. 공연 참가 인원도 14년 전의 5분의 1수준인 3000여명이다.

올림픽의 위상도 쪼그라들었다. 중국 내 인권·정치 문제와 얽혀 올림픽 개막식을 빛낼 외빈의 무게감도 떨어졌다.

미국과 호주, 영국, 캐나다, 덴마크 등은 중국 신장 위구르와 홍콩에서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선수는 선수 등록 취소 등의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내 해킹 논란 등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영국과 네덜란드는 올림픽 기간 선수단에 임시 휴대전화 및 노트북 사용 등을 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반 관중의 경기장 입장도 제한된다. 다만, 국영기업 직원들과 베이징 내 대학생 등 특정 그룹의 경기장 입장은 허락할 방침이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취재진, 대회 관계자들의 동선도 통제를 받게 된다.

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한편, 한국 선수단 본진은 오는 31일 전세기편으로 베이징에 입성한다. 대한체육회는 내부 갈등과 세대교체 실패 등을 이유로 선수단의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권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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