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승부차기 끝 울산 꺾고 ACL 결승행…12년 만에 우승 도전
스포츠/레저 2021/10/20 21: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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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울산을 누르고 ACL 결승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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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4강에서 성사된 동해안더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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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가 포항을 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뉴스1) 문대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서 성사된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승부차기 혈투 끝 울산 현대에 승리, 12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포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1 ACL 8강에서 정규 시간을 1-1로 마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PK4로 이겼다.

2009년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뒤 12년 만에 우승을 꿈꾸고 있는 포항은 16강(세레소 오사카)과 8강(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연속해서 J리그팀을 만나는 가시밭길을 뚫어내더니 4강에서는 올 시즌 리그 전적에서 1무2패로 밀리던 울산마저 잡으며 챔피언 등극까지 1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아울러 울산이 지난해부터 세우고 있던 ACL 무패행진도 18경기에서 끝이 났다.

울산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포항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17일 전북과의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던 울산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포항은 전반 5분 팔라시오스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고 울산을 밀어붙였다. 특히 왼쪽라인에 배치된 임상협, 강상우의 조합이 울산의 측면을 파고 들었다.

포항의 강한 공세에 울산 선수들은 패스 미스를 속출하며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전반 중반 이동경과 오세훈이 연달아 슈팅을 날려보았으나 위력이 없었다.

포항도 결실은 없었다. 크베시치에게 기회가 종종 열렸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전반은 0-0으로 끝이 났다.

후반에도 포항이 계속해서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정적 슈팅 한 방이 아쉬웠다. 오히려 불안불안 버티던 울산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8분 윤빛가람이 넘긴 크로스를 포항 골키퍼 이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를 윤일록이 밀어 넣었다. 윤일록은 울산 서포터를 향해 달려가 포효했다.

이후 자신감이 붙은 울산이 경기를 주도하며 포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3분 울산의 원두재가 임상협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며 다이렉트 퇴장, 경기장을 떠나게 됐다.

포항은 이후 박용우와 이청용, 신형민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수비 지향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포항에게 몇 차례 기회가 찾아왔으나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던 경기 막판 포항 입장에서는 기적과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3분 크베시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수비수 그랜트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연장 전반 15분 홍철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잡으려 했지만 투박한 터치로 기회가 무산됐다. 포항은 연장 내내 이호재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체력이 소진된 양 팀은 연장 후반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흘러갔다. 행운의 여신이 택한 팀은 결국 포항이었다.

울산은 첫 번째 키커 불투이스가 실축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반면 포항은 임상협이 구석을 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해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양 팀의 2, 3, 4번 키커들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고 희비는 마지막 순번인 5번에서 갈렸다. 울산의 박용우가 킥을 성공시켜 4-4로 따라 갔지만 포항의 마지막 키커 강상우도 득점에 성공하며 5-4로 포항이 이겼다.

이로써 포항은 앞서 알 나스르를 2-1으로 완파한 알 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결승전은 오는 11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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