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이재영-다영 자매, 배구협회 소송까지 검토
스포츠/레저 2021/10/01 13: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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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왼쪽), 이재영 자매. 2020.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한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하던 대한민국배구협회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채익 국민의 힘 의원(울산 남구갑)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달 8일 협회에 ITC 발급 거부와 관련돼 공문을 보내 질의했다.

당시 PAOK가 배구협회를 상대로 두 선수에 대한 ITC 발급을 요구했지만, 협회가 관련 규정을 내세워 이를 거부했다. 그로 인해 일부 언론에서는 둘의 그리스 이적이 좌절됐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당시 공문에서 "대한배구협회가 두 선수를 국가대표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했고 ITC 발급 요청에도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협회의 이적동의서 발급 거부는 둘의 학교폭력 논란에 따른 것이나 십 수 년 전의 확인되지도 않은 일을 이유로 과도하게 불이익을 준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선수는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쌍둥이 자매가 ITC 발급을 거부하던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 했던 것이 드러났다.

이에 배구협회는 다음날 공문을 통해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선수가 학교 폭력 논란 중에 스스로 시인해 소명이 불필요한 상황이라 관련 규정에 의거해 해외 이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배구연맹(FIVB)은 지난달 29일 쌍둥이 자매의 ITC를 직권으로 승인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폭 논란으로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PAOK 이적을 추진했다. 배구협회가 관련 규정을 이유로 ITC를 발급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29일 FIVB가 ITC를 발급, 공식적으로 이적이 가능해졌다.

이와 관련해 배구협회는 향후 둘이 국내로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둘이 국내 복귀를 추진할 경우 어떠한 입장이냐"는 이채익 의원의 질의에 배구협회는 "프로 선수나 실업팀 선수로 복귀하려 할 경우 규정상 막을 수는 없으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비난에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떠났기 때문에 관련 팀들이 부담을 느껴 현실적으로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실제 그리스로 이적한 쌍둥이 자매에 대해 배구 팬들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채익 의원은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진정성 있는 반성과 그에 따른 사과 여부가 중요하다"며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이적 강행은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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