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서 다시 꿈을 펼쳐보자" 최윤이가 흥국생명행을 결심한 한마디
스포츠/레저 2021/08/25 22: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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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B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최윤이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1.8.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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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최윤이.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의정부=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에 와서 다시 꿈을 펼쳐보자."

IBK기업은행을 떠나 실업 무대인 포항시체육회에서 뛰고 있던 최윤이(23)를 프로 무대로 다시 데려온 한 마디였다.

최윤이는 2년 만에 돌아온 프로 무대서 친정팀 IBK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25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서 IBK기업은행을 3-1(20-25 25-23 28-26 25-20)로 눌렀다.

최윤이는 이날 16득점, 공격성공률 41.03%의 준수한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완벽한 새 판 짜기에 나선 흥국생명에게도, 최윤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이재영, 이다영, 김연경 등이 모두 빠져나간 상황에서 리빌딩을 했고 새 얼굴인 최윤이, 변지수(7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2016-17시즌 2라운드 2순위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최윤이는 프로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2019-20시즌을 앞두고 자유신분선수로 방출됐다.

이후 실업 무대인 포항시체육회에서 뛰었던 그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박미희 감독을 비롯한 흥국생명의 러브콜을 받아 다시 프로로 돌아왔다.

박미희 감독은 "수비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외국인 선수가 들어온다면 좀 더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수비나 리시브 등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이는 프로 복귀 후 첫 승리에 감격한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팬들 앞에 이름 석 자를 알릴 수 있는 무대였다.

그는 경기 후 "프로에 다시 오는 것이 무섭고 두렵기도 했다"며 "감독님이 연락해주신 것이 마지막 기회였다. 후회 없이 다시 도전해보자는 마음에 다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윤이는 "기업은행에 있을 때 코트에 들어갈 기회도 별로 없었고, 뒤에서만 있었다"고 돌아본 뒤 "다시 프로에 가더라도 상처만 받는 것은 아닐지 두려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를 다시 세운 것은 코칭스태프의 믿음이었다. 김기중 수석코치 등이 직접 전화를 걸어 "다시 프로에서 꿈을 펼쳐보자"고 제안을 했고, 최윤이도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다시 프로행을 결심했다.

친정팀을 만났던 그는 "내가 나갔을 때와 선수와 감독님 등이 바뀌어서 큰 느낌은 없었다"면서도 "IBK 한번 이겨보자는 마음은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최윤이는 다부진 포부도 나타냈다.

그는 "프로에 오면 꿈이 국가대표를 해보는 것이었는데, 다시 왔으니 국가대표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윤이는 "공격만 잘하는 선수보다 수비와 리시브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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