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트인' 도쿄 여자배구 4강 주역들, 한 단계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스포츠/레저 2021/08/24 08: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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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B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정지윤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1.8.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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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A조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GS칼텍스 오지영이 최은지에게 최고라고 표현하고 있다. 2021.8.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의정부=뉴스1) 안영준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큰 국제 대회를 치르고 나면, 심지어 좋은 결과를 내고 나면, 선수들은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기 마련이다. 수준의 차이를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큰 무대에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이 자신도 모르게 체화돼 늘 뛰던 무대에 돌아왔을 때 시쳇말로 "눈이 트인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다녀온 한 선수는 K리그 경기 후 "대회를 마치고 돌아왔더니 주변 선수들이 접근하는 게 다 눈에 들어왔다"며 시야가 달라졌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꺾은 뒤 KOVO컵에 나선 영웅들도 마찬가지다. 역시 눈이 트였다.

현대건설의 정지윤은 23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15점을 뽑으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정지윤은 "기술적으로도 많이 배웠지만, 정신적으로도 많은 걸 배웠다"며 "특히 공격수 언니들의 책임감을 배운 게 가장 컸다. 포기하지 않고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언니들 같은 선수가 돼야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정지윤은 1세트를 내준 위기 상황에서 승부처마다 직접 나서 해결하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GS칼텍스의 안혜진도 한층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많이 뛰진 못했지만 보기만 해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짚었는데, 실제로 안혜진은 "좋은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를 유심히 봤다. 많은 걸 배웠다"고 직접 밝혔다.

23일 GS칼텍스와 붙었던 적장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안혜진을 직접 짚으며 "올림픽을 다녀오더니 더 성장했다. 원래 서브가 좋았던 선수였는데 올림픽 후 더 좋아진 것 같다. 블로킹 따라가는 것부터 다르더라"며 발전을 인정했다.

오지영 역시 올림픽 이후 제대로 휴식이 없었음에도 선발 출전해 4세트 결정적 디그를 올리는 등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 '올림픽 디그 1위'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KGC인삼공사의 박은진과 염혜선도 팀이 지고 있는 상황서 교체로 투입된 뒤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꾸는 존재감을 보였다.

올림픽 주역들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더욱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KOVO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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